읽고 보며 느낀 점

<만화> 흐르는 강물처럼 / 플라이 대디 플라이

미리해치 2011. 2. 21. 17:34



여전히 만화 보고 킥킥거리는 것이 아직 즐거운 한창 나이 38세, 헐


상상력도 좋고, 이야기도 좋고, 타인의 삶도 좋고,, 만화를 싫어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


어제의 만화는 하이쿠 시인 산토카의 삶에 대한 "흐르는 강물처럼'과 아빠의 도전을 그린 (영화도 만들어졌던) "플라이 대디 플라이"


먼저 "흐르는 강물 처럼"


산토카는 예리하게 언어를 잡아내는 하이쿠 시인, 하지만, 무능한 가장, 술고래, 약한 남자, 

엄마의 죽음, 아버지의 외도와 부재, 몰락해가는 집안, 가족은 조금씩 해체되고, 정든 고향을 떠돈다


그 와중에 술로 도피하고, 시를 빙자 도코로 가출하고,, 듬직하지고 못하며 뒤뚱거리며 넘어진다.

악하진 않지만, 약한 인간인거야?   


"도망가지 말라고, 직시하라"는 친구의 매서운 다그침에 "도망가면 안돼?"라고 흐느끼며 운다.


하지만, 그런 약한 인간이, 포기하지 않고, 맞서보리라, 겪어보리라,, 부대껴왔기때문에, 그가 한줄씩 빚어낸 하이쿠는 나같은 일본어 비사용자에게도 맘을 울리는 면이 있다.


- 곧은 길은 외로워라 -

- 자아, 어디로 가려나. 바람이 분다 -

- 무심코 치켜든 손은 빈손이었지 -

- 휘영청 달빛이여 아내여 아들이여 -
"오자키 호사이"의 -기침을 해도 나홀로-  
-홍알홍알 취하여 나뭇잎 떨어지네-
-후회스런 마음의 만주사화 타오르다-
-힘주고 또 힘주어 힘(力)이라 쓰노라-

-무엇을 찾아 바람 속을 가는가-

-하늘로 뻗은 어린 대나무, 고민 하나 없구나-

-역시 혼자가 좋구나 잡초야-



그리고, "플라이 대디 플라이"





딸이 폭력에 피투성이가 되어 돌아왔는데, 아버지는 무력하다.  육체의 폭력과 권력의 폭력 양자 모두에


딸은 아버지의 책임회피와 기만(네가 일찍 안다닌 탓이잖아!-한순간의 단발마)에 쇼크를 먹고, 자기 속으로 숨는다.


아빠는 그 실수를 정면으로 극복하고, 싸우기로 한다.  딸을 폭행한 고교 권투 챔피언(유력자의 아들)과


그 한달간의 투쟁과 재활 사(史)


여기서 건진 말은 다음


 - 이상( 理想)이 없는 사람은 금새 안이한 수단을 선택해버려.  이상이 있어야해, 

 - 단련하는 동안 인간은 퇴화하지 않아.  

 - 낡은 것을 파괴해야 내것이 재구축될 수 있어.  '파괴의 재구축'


그래 맞아.  늙어가선 안돼,  단련해야해,  그리고 나의 싸움에 이상을 세워야지,  그냥 만들어지지 않아.  지금의 삶 중 물러터진 부분을 부수고 돌여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