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고 보며 느낀 점
밀레니엄맨 - 김종래
미리해치
2011. 1. 27. 23:19
칭기스칸의 애찬가 김종래님이 테무진을 1998년에 소개한 고전격에 속하는 칭기스칸 애찬사다
칭기스칸이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지가 선정한 지난 1000년의 인물에 선정된 것은, 그가 [세계를 좁게 만든 인물, 인류 스스로가 '나는 지금 어디 있는가'를 자각하게 만든 사람]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막강하고, 효율적인 기마군단을 편성, 유라시아 대륙의 끝에서 끝까지를 달린 사람,
신분, 혈연의 기존 질서를 해체하고, 능력에 따른 발탁, 지휘체제를 만들고, 정보-기술을 최우선하는 세계 경영의 효율성을 입증한 사람
5킬로미터 주기로 전력을 다해 소식을 전하는 파발체제, 30킬로 간격으로 촘촘히 박힌 역참, 회회포 등 전쟁 무기의 쉬지 않는 개발, 기술자 최우선 주의, 종교에 대한 관용(반대로 말하면 '종교에 대한 사소한 중요도 부여), 유학관료에 대한 경멸, 오로지 실용 우선 주의,,
그는 세계를 정복하겠다고 맘 먹은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는 '생존'을 위해 계속 싸우고, 그 시스템이 다른 '기득권에 안주한 모든 시스템'을 경쟁에서 압살한 것이다
정주하는 사람은 지킬게 있지만, 유목민은 항상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하기에 '절대적 신뢰'와 '기술', '정보'에 탐닉할 수 밖에 없다
직위와 권력을 탐하고, 시스템을 빛바래게 하기엔 생존이 위협받는다. 언제나 '실력', '믿을 수 있는 사람(체제)인가'가 최우선이다.
그러고 보면 경찰은 정형적인 '정주 조직'인 듯
주어진 좁은 역할에만 만족하고, 작은 조직안에서도 계급을 나눠, 실력과 무관한 권세에 의존한다
바깥을 볼 지 모르고, 환경에 맞춰 변화해야 한다는 강렬한 주장을 '한가한 불온 주장' 취급하는 이가 아직도 많다
근본적 변화는 오히려 터부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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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래님의 구성, 인식은 찬양일색이라 약간 투박스럽게 느껴진다.
하지만, 칭기스칸이 그 당시 세계를 완전 바꿔버린 삶 자체 매력이 강렬하다
그런 이야기를 읽으면, '자유'를 갈망하게 된다. 유목민의 삶..
하지만, 그 자유는 스스로 찾아야 한다. 누군가가 선물처럼 던져주는 '자유'는 진정한 자유도 아니며, 또한 모두 팽개치는 것은 '도피'에 불과하다
칭기스칸의 세계경영은 낭만이 아니라, 차가운 생존 전쟁을 실력으로 돌파하고, 절대로 놓치지 않기 위해 치밀하고 성실하게 관리하여 손에 넣은 자유다
내 자신의 자유는 치열한 전쟁을 극복하고 스스로 움켜쥐어야 한다
Turn out, Turn in, Drop out, Get well (벗어나라, 돌진하라, 깨부쉬라, 행복해져라)
뱀발 나의 자유는? 독서와 사색, 그리고 글쓰기, 쌓아올려가는 그 무엇에서 나오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