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현상과 대응

숭례문, 화제

미리해치 2010. 6. 8. 15:01

1.  돈 때문에

    얼마전, 잘모르는 성인가요 가수가, "우리가 ~~하게 사는게 다 '돈때문'아닙니까?  '돈 때문에' 노래 나갑니다!"짠짜라~~(노래시작)

   노래는 별루였다.  그리고, 그 당시 라이브 분위기(다른 사항과 연결되어 도취된 분위기나 이런것들,,)이 영 산뜻하지 않았던 기억이다.

 

  개인적으로도, 나 역시 '돈'에 대해 꽤나 이중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스스로 의미를 가질수 있은 일을 할 수 있게 해주면서도 국민의 세금으로 주시는 '녹봉'에 대해 감사하는 맘을 갖고 '안빈낙도'하자고 마음을 다잡다가도, '부당한 방법으로 잘도 벌어  자기들끼리 하이-소사이어티를 구성하며 품위와 존경까지 요구하는 것'을 보거나, 가끔 개인의 낭만과 여유가 아쉬울 때는 '난 왜 이럴까'라며 버럭 짜증이 나며, 경박하게 포악을 부리기도 한다..(그 두 태도의 격차가 꽤나 크기에 많이 챙피하다.. 아~ 마음수련 필요,,)

 

 

2. 숭례문이 불타버렸다.  정말 허무하다.

 

매일 출근길에 그 옆을 지나가기에, 전소된 다음날 출근할 때는 그 휑~한 느낌에 상실감이 컸다.

 

불태운 사람은 '임금님이 백성을 버려서'라고 하지만, 결론은 '돈때문'이었다.  토지수용비 더 받을 수 있었는데, 안 줬다는 울분으로, 국보를 태우고도, '문화재는 복원하면 돼'라고 말한다.

 

남말할 것 아니라고 생각해보지만, 우리 사회가 자꾸 돈,돈,돈,,하는게, 구성원 개개인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책임있는 사람들마저도 그런 흐름을 방조하고 부추기는 것이 아쉽다.

 

3.  공동체가 풍요롭게 위해선?

김구선생님의 <백범일지>에 보면,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
가장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은 아니다.
내가 남의 침략에 가슴이 아팠으니,
내 나라가 남을 침략하는 것을 원치 아니한다.

우리의 부력(富力)은 우리의 생활을 풍족히 할 만하고,
우리의 강력(强力)은 남의 침략을 막을 만하면 족하다.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文化)의 힘이다.
문화(文化)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겠기 때문이다.


 

자본주의 국가에서 개인은 '자신과 가족'의 안녕을 위해 경제적 부를 지향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공동체는 그것만을 최우선적으로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공동체의 풍요는 꼭 경제적 팽창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주도, 평화의 정착, 환경의 수호와 맞물리기 때문이다(문화,평화,환경이 또한 매력으로 작용해, 재화를 유도하는 것은 당연하고!)

 

숭례문의 복원이 향후 3년 계획, 200억원의 돈으로 치유될리 없고, 이번에 서해를 망쳐버린 삼성기름유출도 돈얼마로 서해의 그 많은 생명체와 바다가 살아날리가 없기에,  돈때문에 무리하다가 다 날려버리고 '다시 하면 돼지 뭐,,,'라는 태도가 얼마나 무책임한지 모르겠다.

 

그럼에도, 대도시의 개발과정에서 다 쓸어버린 전통유산때문에 많은 관광자원을 잃어버리고 있음을 다들 아쉬워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건설현장에서 문화재가 발굴되면, '다쓸어버리면 된다'는 집단이기주의가 발현되는 걸 보면, 우리가 얼마나 더 많은 학습을 거쳐야 하는지, 막막해진다.

 

4. 돈때문에, 돈 외의 것을 다 쓸어버리고 태워버리지 않았으면,  부디 황금거위의 배를 째지 않았으면 좋겠다.

 

ps. 개인적으로는 업무상, 향후 업무전망, 그리고 인간관계들 때문에 상당히 슬럼프다.  뉴스라도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는데, 비관적인 소식만 가득하여, '낙관보다는 맷집'을 길러야 한다고 결심하면서, 그런 상황이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