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본문

읽고 보며 느낀 점

<만들어진 신> 리처드 도킨스

미리해치 2010. 6. 19. 21:03


들어가는 글

1 대단히 종교적인 불신자
믿음을 '믿다'|종교가 모든 것을 이긴다

2 신가설
신은 착각?|다신교|일신교|세속주의: 미국의 국부들과 종교|불가지론자, 불신자의 또 다른 이름?|과학 너머에 종교가 있다?|기도의 힘|"적의 적은 우리의 친구"|외계인과 신

3 신의 존재를 옹호하는 논증들
토마스 아퀴나스의 '증명'|존재론적 논증과 연역적 논증들|아름다움 논증|개인적 '경험' 논증|성서 논증|독실한 과학자 논증|파스칼의 내기|베이스 논증

4 신이 없는 것이 거의 확실한 이유
보잉 747과 고물 야적장|각성제로서의 자연선택|환원 불가능한 복잡성|틈새 숭배|인본 원리: 행성편|인본 원리: 우주편|케임브리지의 막간극

5 종교의 뿌리
종교, 다원주의를 비켜가다?|종교의 직접적인 이점들|집단 선택|부산물로서의 종교|종교를 위한 심리적 준비|밈, 문화적인 유전의 단위|화물 숭배 의식

6 도덕의 뿌리: 우리는 왜 선한가?
신과 선|다원주의와 도덕의 기원|사례연구로 살펴본 도덕의 뿌리|신이 없다면 무엇 때문에 선하려 애쓰겠는가?

7 '선한' 책과 변화하는 시대정신
기이한 책|구약성서|신약성서|네 이웃을 사랑하라|도덕적 시대정신|히틀러와 스탈린은 무신론자였을까?

8 내가 종교에 적대적인 이유
물리학자의 편지|근본주의와 과학|절대론의 어두운 이면|신앙과 동성애|신앙과 인간 생명의 존엄성|위대한 베토벤 오류|온건한 신앙이 광신을 부추긴다

9 종교로부터의 도피
모르타라의 일화|신체적 학대와 정신적 학대|선택권은 아이에게|학교에서 벌어지는 일들|아이들에게 자유를|문학으로 보는 성경

10 신이 우리에게 주는 것들
신이 만든 틈새|상상의 친구|위로|영감|부르카 안에서 바라본 세계
--------------------------------------------------------------------------------------------------

1. 과학자의 신념 - 신은 없고, 우주는 자연법칙에 따라 운영된다.

우주는 빅뱅에서 생겨났고, 인간은 진화의 결정물로 탄생했다.  우주의 진실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가해하나, 거기에 이르는 방안은 철저한 과학적 관찰과 고뇌 뿐이고, 생명의 탄생과 발달도 그와 같다

기본적 과학소양을 갖고 있는 이들은 누구나 위와 같은 명제에 공감한다.  그러나 평균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주만물의 섭리를 주관하는 신이 계시지 않을까,, 경외하기도 하며, 불경스레 느껴질까봐 신의 존재를 인정하며, 또는 사후세계를 염원하며 절대적 존재를 희망한다.

그러나, 저자 리처드 도킨스는 철저하게 질문을 계속한다.

우주의 원리에 대한 물리학적 지식과 생명원리에 대한 진화론을 긍정하면서 어떻게 종교적 자세(특히 기독교)를 양립할 수 있냐고?

이것은 첫째, 계속 질문을 해나가고 근원적 답변을 찾아가야 하는 과학자의 신념상 '신이 있다'는 가설을 1%도 허용하지 않아야, 탐구가가능하다는 학자적 소신이며, 둘째, 종교가 편향적 태도로 인류사에 끼쳐온 폐해를 용인하고 또 그것이 앞으로 계속되는(미국의 경우는,보다 더 경화되어 가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는 지식인으로서의 의식이다.


2. 저자가 지적하는 종교의 폐해와 의혹

누구나 중세를 전후한 기독교/이슬람/유대교의 유혈 참극과 억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거기에서 기인해서 끈질기게 묻는다.  '과연 그런 짓을 가능하게 했던 교리 속에서 과연 신의 목소리라고 자신있게 내보낼 수 있나?'  

또한 경전의 숱한 사례들의 '비과학성'과 '비도덕성'에 대해서도 묻는다.  과학자들이여, 교양인들여,, 사람이 처녀의 몸에서 태어나고, 죽은자 가운데 살아나며 3일만에 하늘로 승천했다는 사실을 과연 믿는가?  한 도시가 도덕적이지 못하다는 이유로 전체에 연대책임을 지우는것이 도덕적인가?(소돔과 고모라)  온 세계와 인류, 짐승을 물바다에 빠뜨려 절멸케하는 신이 공정한가?(노아의 방주),  아이를 바치라, 딸을 바치라는 신이 옳은가?(아브라함과 이삭, 기타 등등).  

한편, 그런 태도가 지금도 남아있고, 미국 등지에선 더 견고해져, 인류의 공존을 위협하는 태도임을 계속 지적한다.

또한, 인류학적 관점에서, 신앙이라는 체제의 기반이 허약함을 암시한다.  오지에서는 '화물신앙'이라는 것이 존재하는데, 미군 등 서구 사람들이 머무는 동안, '서류작업', '교신' 등을 통해, 놀라운 신문물과 식량, 생필품 들이 비행기 화물로 도착하는 것을 본 원주민사이에서 그 후 수십년이 지난 현재, 그것이 '신앙'으로 전환되어, 인근의 섬마다 비슷한 '신화', '전설상의 신적인 인물', '예언의 약속' 등이 발전되어 온 것을 제시하며 은근히 말한다.  유서깊은 신앙도 이와 다름 없을 것이라고


3. 정말 신이 없다면? 
생각해보면, 특별한 신앙을 갖지 않는 나같은 사람도 '그래도 영혼을 주재하는 절대적인 무언가는 있겠지'라고 생각하는 것이 오히려 이도 저도 아닌 물렁한 태도다

저자는 '신은 없다', '내세도 없다', '삶은 한번 뿐이다', '우리는 이 사실을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도 방임할 필요도 없이, 순간을 즐기고 하루하루를 충실히 보내면 된다', 또한 사랑하는 세상과 인류에 대해 사랑을 베풀고 서로 행복을 주고 받으면 된다는 단단한 태도를 보여주는데,, 이것이야말로 굉장히 강건한 자세다

하긴 종교가 없다고 도덕이 없는 건 아니다.  인용되었듯, 칸트, 러셀, 밀, 벤담, 많은 도덕적 개념을 제시한 철학자들은 무신론자였고, 종교적 신념이 강한 지역에서 더 많은 범죄가 일어나기도 하며, 20세기를 거쳐 현대에 이르면서, 성별, 계급, 인종, 환경, 그리고 종교(!)에 있어 관용적 태도를 가지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는 시대정신의 발전은 결코 종교에 빚을 지고 있지 않다.  

우주의, 세상의, 인생의 진리를 깨닫고 탐구하는 것은 인간이 평생 찾아야할 목표다.  그것을 종교에 둔다고 해도, 그것 역시 (다원적 태도상) 존중해주는 것도 괜찮지만(물론 저자는 결코 아니다)..... 막연한 태도는 불투명하고, 비겁하며, 회피적이다.  (내 자신이 그렇다고 느낀다)


삶의 방향을 선명히 찾으려 노력해야 한다.  인정많은 신께서 언젠가,, 훗날,, 아니면 죽고 나서,, 챙겨봐주시겠지,,,라고 희구하는 안이한 인간의 바람을 들어줄 사람은 없다.  오로지 나 자신의 공부와 삶으로 찾을 몫,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지 않는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