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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범죄심리학 (2) 지리적프로파일링 본문
<경찰과학과 범죄심리-지리적프로파일링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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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프로파일링(geographic profiling)은 일련의 연쇄범죄 장소들을 분석하여 가장 가능성 높은 용의자 주거지역(공간) 을 식별하고자하는 기법이다.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형성한 공간이미지에 기초하여 일상 활동이 이루어진다는 전제에서 범인이 움직이는 거리와 방향을 파악해서 용의자의 활동 중심지를 추정하는 방법이다.(박철현,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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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의미의 지리적 프로파일링 기법을 실무로 정립한 이는 캐나다 벤쿠버 경찰관 로스머이다. 그는 20년 경험을 학문으로 재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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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 프로파일링 기술에는 하여 범인이 지리적으로 피해자를 선정하는 목표 선정에 대한 분석(Criminal Geographinc Target), 용의자의 거점으로부터 범죄가 일어날 가능성 높은 구역을 설명하는 버퍼존(buffer-zone), 범인이 범행 지점으로 이동하는 경로를 예측하는 ‘범죄지로의 여행(Journey To Crime)’ 등 기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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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경찰은 2009년부터 「지오프로스(GeoPros)」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지오프로스는 경찰의 범죄데이터에 지리적정보시스템(GIS) 기술을 결합해서 범죄의 발생장소를 나타내고 관계를 분석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시스템이다.
GeoPros의 주요 기능은 크게 세 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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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범인의 범죄발생지를 입력하여 활동의 중심지나, 다음 범죄지역을 예측하는 지리적 프로파일링 기능이다. 두 번째는 유동인구, 범죄발생통계 등을 결합하여 지역별 범죄위험지수를 산출해주는 기능이다. 세 번째는 범죄발생 빈도를 누적하여 범죄 유형별 빈발지를 표출해주는 핫스팟기능이다. 범죄위험지수와 핫스팟은 지리적 프로파일링이라는 수사목적이 아니라 범죄예방과 치안정책을 위해 범죄 데이터에 지리적 정보 시스템을 적용한 것이다.
<지리적 범죄분석-2 : 현황과 도전, 개선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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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프로스의 1일 평균 접속횟수는 2016년 기준 전국 434건이다. 전체 경찰관 12만명이 모두 사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사용건수는 그리 높지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효과가 없어서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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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시스템을 많이 이용하는 경찰서일수록 범죄의 발생건수는 적고, 검거율은 높다. 경찰관들에게 이 시스템을 사용할 때 업무가 편해지고, 사용자도 이익이 있을 때 활발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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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oPros 사용에 대한 경찰관의 인식은 이 점을 낮게 평가하고 있다. 이는 비단 지오프로스만의 문제는 아니며 경찰이 새로운 기술을 더 편하게 활용하고 업무를 혁신할 수 있도록 조직적・제도적・개인적 인식을 개선하는 조직 관리의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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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적프로파일링시스템(Geopros) 뿐 아니라 범죄 데이터에 GIS 기술을 적용해서 경찰 활동에 적용하는 영역은 넓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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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지오프로스 운영을 시작했을 때 경찰에서 범죄 위험도를 계산하는 시스템은 유일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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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경찰(생홀안전국)은 112신고 데이터로 <범죄예측시스템>을 별도로 만들었다. 112신고 빈발지를 보여주고, 신고량을 예측하는 기능이다. 2020년 현재 고도화해서 범죄환경정보를 결합해서 위험도를 계산하려는 기능을 만들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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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빅데이터 플랫폼>이라는 사업(정보화장비정책관)도 시작했다. 플랫폼의 일부 기능은 112신고의 빈발지역과 시간을 토대로 순찰 경로를 계산해주는 기술도 만들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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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는 행정안전부 빅데이터분석담당관실에서 경찰과 협조하여 인천의 112신고를 분석해서 범죄위험도를 계산했다.(보도자료 참고 : https://m.blog.naver.com/mopaspr/22172083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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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분석 목료를 가진 기술을 여러 주체가 개발하고 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누구가 동의할 수 있는 범죄위험 예측 기술이란 만들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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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알려진 LA경찰의 <범죄예측시스템(PredPol)>은 거리에서 일어나는 절도범죄를 중심으로 하고 총기범죄에 대해서는 LASER라는인물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프로그램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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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정책 결정자들은 자원 투입을 결정하기에 보다 넓게 활용할 수 있는 범용한 범죄 분・예측시스템 개발을 원한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범위가 좁더라도 정확하게 예측하는 기술을 선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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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지리적 범죄 분석 기술은 도전할 요소가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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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서 데이터를 넓게 공개해야 한다. 범죄(KICS), 112신고의 데이터, 주민들의 체감안전도, 경찰활동 통계들이 대상이 될 것이다. 열려있는 데이터를 다양한 목적에 맞는 분석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이 연구자들의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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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은 112순찰, 범죄정책수립, 수사경찰 등 여러 사용자의 목적에 맞는 알고리즘과 맞춤형 데이터를 지도에 올려서 보여주는 유연한 플랫폼을 운영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