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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해치 2019. 3. 24. 19:15

Amazing Philasophy


도윤이가 학교에서 빌려온 학습만화를 읽었다.

이 책은 서양철학을 논리학, 인식론, 마음, 자유의지, 윤리학 등으로 나눠 소개한다. 

가장 먼저 나오는 '논리'는 철학이란 것이 그 자체로 논리, 논증을 큰 비중으로 연마하고 있음을 알려준다.  

이렇듯, 철학은 진실을 추구하는 태도이다.  철학자는 생각의 끝단까지 내려가서 존재와 인식을 회의하는 천재들이었다.

한편 최신 뇌과학, 심리학은 철학이 추구한 진실과 지각, 윤리에 까지 새로운 방법론을 추구하며 새 지평을 열고 있다. 

하지만, 그런 새 지평도 인류가 그간 쌓아올린 논리와, 인식론, 자유의지론 등 지적 전통과 구조 위에서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다. 

나 역시, 그렇다. 법학, 행정학, 범죄학, 내가 터 잡고 일하고 있는 구조는 그런 철학의 역사가 기반이 되어 만든 합의의 발판위에서 작동하고 있다. 

자유의지론에서 결정론은 내가 개입한 연구의 한 부분과 연결되어 있기도 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확률모델 등 각종 알고리즘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말은, 이미 결정되어 있는 미래라는 말이기도 하다. 누가 범죄를 저지를 것인가? 언제 발생할 것인가? 그것을 추측할 수 있다는 전제에서 우리는 그것을 탐색하려 한다. 그렇다면 범죄라는 극단적 행위에 대해서 조차, 우리는 '예측'을 전체하고 있다. 결정론에 대해 경시할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는 그 틀 속에서 사고하고 대응하려 하는 것이 아닌가? 

이렇듯, 삶의 방식 (결정론과 비결정론, 자유의지의 유무)에 대해, 철학은 알지 못한 채 딛고 있는 땅 같이 존재하고 있다. 

위대한 철학자들은 이렇듯 설명하기 어려운 물음들을 구조화하고, 논증하며 쌓아올렸다.  철학자들은 수학자이기도 했고, 물리학으로 이어졌다. 사고의 지평은 무한과 우주로 이어졌다. 그 과정을 언어로 개념화하며 서로에게 전했다. 혼자만의 사색이 아니라, 그 사색을 남에게 전한 점이 위대한 점이다(토마스 아퀴나스). 


나도 이제 그러할 의무에 복무할 때가 되었다. 

이 책은 그런 철학사에 대한 간략한 맛보기이다. 철학사는 여전히 변화하고 있는 흐르는 강이다. 그리고 화자는 카누를 타고 노를 저으며 우리를 안내한다. 이런 '카누', '노'는, 변화하는 삶과 인류의 생애, 존재의 흐름(강)에 대한 안내(노)로서 철학을 형상화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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