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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읽고 보며 느낀 점 (97)
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동생의 가족들과 하루를 보냈다. 재밌는 날이었는데, 기술의 발전과 컨텐츠의 힘에 대해 실감한 세 가지 경험을 했다. 1. 애니메이션, 증강현실의 결합 : 반고흐 기획전 김포의 공장을 재개발하여 미술-공연을 전시하는 9-blocks 라는 곳이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반고흐 인사이드' 기획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가기 전엔 고흐의 작품을 조금 전시한 곳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웬걸 진품 작품 전시는 전혀 없고, 반고흐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컨텐츠를 공간 애니메이션, 증강현실을 통한 사진과 작품으로 변환 등을 재밌게 배열한 곳이었다. 영국, 미국을 출장 갔을 때, 반고흐의 작품들을 본적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찾아갔는데, 전혀 다른 관점에서 놀랐다. 첫째, 진품 하나없이도 콘텐츠를 만들고 이것을 기술(애니메이션..
고전은 누구나 알지만 읽어보지 않은 책이라던데, 아이들이 보는 청소년 고전 문학 전집에서 뽑아 읽어봤다. 공장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일터에 모여, 생산도구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힘을 흡수당하는 삶무덤에 한발짝 다가가지만, 선술집에서 얻은 기쁨에 만족해 하는 삶, 식욕도 옅여진 피로로, 보드카로 자극하지 않으면 안되는 몸나의 하루와 닮아있다. 우리의 하루가 다 그런것인가? 공장에서 사이렌이 울리고, 일터에 모여, 생산도구가 필요로 하는 만큼의 힘을 흡수당하는 삶 무덤에 한발짝 다가가지만, 선술집에서 얻은 기쁨에 만족해 하는 삶, 식욕도 옅여진 피로로, 보드카로 자극하지 않으면 안되는 몸 나의 하루와 닮아있다. 우리의 하루가 다 그런것인가? 책의 줄기는 '파벨과 그 혁명동지들'과 '이들을 바라보는 어머니의 ..
나에게도 말 때문에 상처받았던 많은 순간들이 있었다. 그 순간들을 몸과 머리가 새기고 있다. 말로 인한 상처, 겪기도 했고 주기도 했다.내가 아파하는 과정에서 상대를 아프게 하는 태도 도 몸에 익혀버렸다. 위계적 조직에서 주어진 역할이 더 가속화했다.(이걸 저자는 '무시행학습, 대리강화, 모방으로부터 학습'이라는 심리학 이론을 통해 설명해주고 있다)말은 사람을 드러낸다. 사람을 키우고 살릴 수 있다. 아주 드물게 말을 통해 내 자신이 인정받고 커지는 듯 했던, 따뜻한 빛 아래 서있던 것 같은 몇몇 순간도 기억하고 있다.하지만, 좋았던 때보다 아팠던 때를 더 많이 기억한다. 그렇기에 내게 말은 어렵고, 불편하며 무거운 매개체였다.말의 뿌리는 사고의 공식과 감정이다. 그런데 그것의 뿌리는 깊고, 중간 중간 ..
개인주의자 선언 / 문유식 규범의 상징, 판사라는 존재가, 자신은 개인주의자라고 선언한다. 학력고사 전국 수석에 빛나는 학생 시절이 실은 눈치와 벼락치기, 암기에 따른 꼼수라고 고백한다. 서울대 법대, 치열한 탐구와 고뇌에 대한 얘기는 그저 어쩌다보니 휘말린 에피소드처럼 겸손하게 말하고, 오히려 시티헌터, 오렌지로드 같은 일본 만화에 탐닉한 만화방 죽돌이 시절을 말한다. 문유식 님의 ‘개인주의자 선언’이라는 책에는 개인, 한 사람으로서 솔직한 관조, 자기 자신과 세상에 대한 읽고 느낀 이야기들이 채워져 있다. ‘개인 주의자’에 대한 당위성 인간의 삶은 홀로 태어나 홀로 죽는다.생의 온갖 것을 사랑하는 사람과, 피를 나눈 가족과, 이상을 공유하는 동료와 나눌수있지만, 인간은 본질적으로 홀로 자신의 삶을 짊..
"북한 남자가 더 간지가 있어요." 같이 영화를 본 아들의 감상평이다. 신념과 확신으로 움직이는 남자는 간지가 있다.잘못된 이익에 흔들리는 남자는 볼품없다.회의하는 남자에겐 감정이입이 된다.하지만, 그것이 현실에서는 신념과 확신으로 움직이는 남자를 그리 쉽게 볼수 있던가?대부분 잘못된 이익에 복무하거나, 혹은 남을 내세우는 남자를 자주 볼 뿐이다. 그러나 신념에 도취하는 것은 위험하다. 잘못된 신념일 수 있다. 크게 성패를 겪을 일이 별로 없는 경찰 공무원의 생활 속에서 나는 유난히 뭔가 마디, 매듭이 많고, 성과 혹은 상처, 좌충우돌들이 있었는데, 거기에는 그런 '경화된 자기 인식'이 큰 원인 이었다고 생각한다.난 요새 '신념', '소신', '이 방향이 맞다', '확신한다'라는 말을 의식적으로 줄이려 ..
, 범죄정보분석에 대한 경찰 정책 실무자로서 희망하는 방향대로 조금씩 좋은 일을 만들고 싶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이젠 다른 방향에서 노력해야 하는 진로로 변경되었다. 주제(데이터 분석, 기술 개발)에는 좀더 깊이 관여할 수 있게 되었고, 범위는 더 넓어졌으나(과학수사에서 경찰 전체 혹은 공공/공개 정보), 아주 중요한 것들을 잃었는데 첫째는 정책 결정 권한이고, 둘째는 정보 접근 권한이다. 엄밀히 말하면 아주 잃은 것은 아니다. 다만 그 영향력이 옅어졌고, 결정력도 낮아졌다. 지금 선택한 부서가 앞으로 그런 영향력, 결정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인가? 그럴 수도 있다. 그렇게 역할을 돈독히 하는 것이 현재 머문 부서가 2년 전 신설된 취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진도는 매우 느리고 앞으로도 전망이 불투..
(독서 100권으로 찾는) 마흔 이후 인생길 노회찬 의원의 세상 이별, 사법 농단, 기무사의 계엄 계획세상은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 듯 하다. 뭔가 좋은 일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쉽게 다 좋아지리라 생각하는 것은 공짜 점심을 바라는 것인지도. 마흔 다섯이라는 나이는, 마찬가지 어두운 터널 같다.45세~54세의 중년의 자살 감행이 청소년에 두배다. '나이 방랑-나이 마흔 나이에 파묻힌 나를 다시 꺼내기'라는 책이 주는 충고는 다음과 같다. '나를 나에게 집중시켜라, 당신의 몸과 뇌를 깨어나도록 하라, 일에 대한 접근 방식에 변화를 줘라, 돈에 대한 생각을 변화시켜라, 마음에 빈자리를 둬라'. 직장 생활의 한 변곡점을 겪고 새로운 일을 새로운 방식으로 익혀나간다. 좋은 기회이기도 하지..
예술의 전당, 한가람 전시관에서 열린 전시전을 다녀왔다' 신카이 마코토는 '너의 이름은'이라는 작품을 통해 우리나라에 알려진 일본의 애니메이션 감독이다.'너의 이름은'을 보고 난 후, 거의 데뷔작 '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 '언어의 정원'을 찾아서 봤다.(당시의 감상문은 아래 참조)'너의 이름은' 감상 1'너의 이름은' 감상 2'초속 5센티', '언어의 정원' 소감. '별의 목소리' 소감 전시한 작품 중 4개는 봤고, 2개는 보지 못했다. 작품이 시기별로 이어지고 변화하는 것을 보니, '아름다운 작품을 만들어 낸다'는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별의 목소리, 초속 5센티의 그림체나 구성은 투박하게 느껴지기도 한다.하지만, '언어의 목소리', '너의 이름은'은 주요 장면의 정밀함과 밀도 높음, ..
범죄 콘서트, 우문영, 유리창, 2017년책이 나온 처음부터 흥미가 있었는데, 이제야 읽었다.현직 경찰이고, 홍보업무를 받고 있으며, 도시공학과 부동학산의 석사 학위를 가진 저자는도시, CCTV, 사기, 보이스피싱, 자살, 마약, 조직폭력, 장기매매, 사라져가는 범죄군, 실종 등의 키워드를 항목별로 세우고거기에 해당 범죄에 대한 범죄학, 사회학, 통계, 정책적 변화, 영화, 개인의 사건 경험담을 잘 모아서 보여줬다. 재미있고, 신선한 시도로 느껴졌다. 개인적으로는 6년쯤 먼저 비슷한 경로를 걸어가고 계신 선배님이실터인데, 이런 글을 위해생각을 정리하고 글을 쓰고 모아가는 노력에 겸허해진다.범죄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담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최근에 몇년전부터 모아온 자료를 정리해서, 범죄..
뮤지컬 '올슉업(All shook up)'을 봤다. 엘비스프레슬리의 노래로, 스토리를 구성한 뮤지컬이다. 이야기의 구성은 세익스피어의 '12번째 밤'에서 따왔다고 한다. 노래, 춤, 애정행각이 금지된 1955년 미국의 시골마을에, 떠돌이 가수 엘비스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소동에 대한 이야기다.서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싹트고, 이리 부딪히던 주인공들의 사랑이 마지막엔 가지런히 맺어지며 마무리된다. 따뜻하고 기분좋았다. 엘비스의 노래를 그리 많이 알거나, 들어오진 않았지만, Rock'n Roll의 원조에 해당하기에그 멜로디와 리듬감이 편안하고 익숙했다. 편안한 스토리와 맞물려서 더욱 그랬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면서도, 1950년대의 엘비스 프레슬리에 대해 생각했다.배경이 되는 1950년대 미국은 엘비스 ..
신카이 마코토의 최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 별의 목소리를 봤다.'데뷔작이 전부다'라는 말이 있다. 창작자가 표현하고픈 이야기가 데뷔작에 녹아있고, 그 이후 작품은 데뷔작의 변주이기 때문. 그런 면에서 는 그 이후 작품들 '초속 5센티',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에 표현되는 이야기들이 다양하게 들어 있다. 우션 '닿을 수 없는 상대에 대한 사랑'여주인공은 우주 비행사로 떠나고,남주인공은 지구에 남는다. 둘의 통신거리는 점차 멀어진다. 1광년에서 8광년으로, 즉 메세지를 보내면 1년후에, 또 8년 후에 받는 셈이다.(우주 공간에서 전투중에도 문자를 보내려는 안타까운 장면;;) 이런 설정은 '초속 5센티'에서도,'너의 이름은'에서도 변화하여 표현되어 있다. 이질적 조합들의 다채로운 표현 효과 여주인공은..
이번 주 '지대넓얕'에서는 영화 가 소개되었다. 그 영화 얘기도 좋았다. 실크로드 한쪽 어귀에서 사는 두 어린 형제가 500킬로미터의 사막길을 건너 부모님께 찾아가는 여행. 그런데, 영화 소개와 함께 '실크로드'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실크로드를 개척한 사람, 장건'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실크로드의 개척자 장건위키백과, 네이버 캐스트의 내용, 나무위키의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기원전 139년, 한무제는 흉노를 견제하고자 흉노와 원한 관계가 있는 '월지'와 동맹을 맺기로 한다.그러나 '월지'가 어디에 있는 나라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장건'을 책임자로 임명하여 찾아나서게 한다.(장건의 초상화) '장건'은 '월지'를 찾아가다가, 흉노에 잡혀 10년동안 억류되었고, 흉노족 부인과 결혼하기도..
피아노의 숲 애니메이션을 봤다 만화책으로는 몇번이고 봤는데, 애니매이션은 느낌이 많이 달랐다.장편 만화를 영화를 만든다는 것은, 메인 줄거리 외에는 많이 들어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영화는 카이와 슈헤이의 둘의 이야기가 중심을 차지하고 나머지 인물의 묘사나 심리는 축약되어 있다.그 점은 책에 비해, 인물들이 평면적이 되는 결과가 되어 아쉬웠다. 하지만, 그 덕분에 카이와 슈헤이, 그 둘의 관계에 집중하게 되고, 특히 슈헤이의 독백에 주목하게 된다. 주인공은 카이 이지만, 영화에서의 화자/관찰자는 슈헤이로 설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슈헤이가 이길수 업는 라이벌인 천재 카이를 묘사하고, 카이가 피아노의 세계로 들어오게끔 진척시키고 상황들을 연결시킨다. (적극적으로 혹은 의도치않은 촉매제로)이 과정에서 슈헤이..
얼마 전 을 보고 감동 받았다. 일본 만화책은 오래껏 읽었지만, 애니메이션은 잘 보지 않았는데, 흥미가 생겼다.일단 이번 주말에 의 감독인 신카이 마코토의 전작 두편, 을 찾아서 봤다. 나름의 공통된 주제와 표현 방식이 느껴져 메모해본다. (내용도 요약되어 있습니다. 스포일러 주의하세요) '초등학교 때 벚꽃이 떨어지는 것('벚꽃이 떨어지는 속도가 초속 5센티미터래')를 같이 보던 첫사랑 여자 아이(아카리)에 대한 그리움과 상실의 감정을 다룬 이야기'이다. 남녀 주인공은 초등 졸업식 때 헤어졌다. 남자 주인공(타카키)은 중1 겨울방학 때 폭설이 내리는 머언 거리를 몇번의 기차를 환승하며 찾아간다. 핸드폰도 없던 시절, 날씨, 연착, 몇번의 기차 환승, 중1남자아이의 무모한 시도와 절망감, 막막함이 느껴지는..
음악을 즐기는 것. 그러한 마음 근육을 갖는 것 얼마 전 아이들의 피아노 학원에서 정기적으로 여는 '작은 음악회'를 다녀왔다. 벌써, 4년 가까이 쳤는데, 매번 (연 2회) 갈때마다 그 실력과 감수성들에 놀란다. 아이들을 키울 때, '내가 못하는 것을 저 아이는 참 잘하는구나'라는 기분이 미묘하다.뿌듯하기도 하고, 아쉽기도 하다. 매년 피아노 치는 걸 볼 때마다 피아노를 배울까? 하는 생각을 그날 잠깐 했다가 만다. 하지만, '음악적 감수성'이랄까, 이런게 별로 충만하지 않아서, 치는 것은 고사하고, 듣는 것도 지루해 하는 편이다.그래도 올해는, 이번 연주회는 집중해서 들었다. 최근의 신체적-정신적 사십춘기를 거치며 정서적 음울함이나 산만함이 조금씩 나아지는데, 다행히 '예전보다 음악을 더 즐길 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