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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만화카테고리-5 (동료와 전력질주) 본문
승리를 향한 일직선
최고를 지향하고, 팀원들과 갈등을 극복해가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얼마나 두근거리는 과정인가? 승리가 '돈'으로 연결되는 프로가 아니라, 순수한 학원스포츠일 때, 그 과정은 더욱 빛난다.
그런 내용을 가슴벅찰정도로 흥미진진하게 그린 학원스포츠물의 명작만화들을 소개한다.
설명이 필요없는 농구만화의 최고봉,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슬램덩크>
덜렁덜렁하고 과격하지만, 뛰어난 운동신경을 갖고 있는 강백호와 농구부원들이 팀�을 갖춰나가며 강호들을 물리쳐가는 이야기다. '농구'라는 게임이 가진 재미를 만화의 특성을 통해 '극대화시킨' 정말 재밌는 만화다(설마 안보신 분들이 있겠냐만,, 일독을 강추!)
5명의 소년들이 유도부를 만들어, 티격태격하면서도 실력을 키워, 쟁쟁한 라이벌들을 꺾고 전국을 제패한다는 유도만화 <끈을 꽉매라(한국어 제목은,'캠퍼스 라이벌', '비바하이스쿨' 2가지>도 재밌었다.
지금 <메이져>라는 야구만화를 연재중인 마츠야 다쿠오의 초기작 <I'll do it>('슈퍼플레이어'라는 제목으로 발간되기도),, 난 <메이져>보다 이제 더 재밌었다. '고로'라는 천재를 앞세운 <메이져>에 비해, <내가 하겠어>에선 서로 서로 부족한 팀원들간 갈등을 극복하고 의욕을 불태우며 목표를 이룬다는 게 훨씬 공감갔기 때문에,,,
그리고, 언제나 재밌게 읽는 고마운 만화가 '하라 히데노리'의 <그래 하자>
다양한 개성을 갖춘 팀원들과 뛰어난 지도력이 있지만 상처를 안고 있는 감독이 서로 상처를 치유해 가며 목표를 이뤄간다는 고교야구만화다..
특히, <그래 하자>에선, 과거의 정신적 상처 회복, 팀원간 질시와 극복, 개인의 부상과 치유, 연인의 헤어짐과 만남이라는, 여러 요인들을 결국 이겨내고 극복하는 성장의 모습들이 담겨있기에 씁쓸하면서도 흐뭇한 대리만족도 준다.
학원스포츠만화을 읽으며 드는 이런저런 생각
일본은 메이지유신 직전까지 각 현이 사실상 독립국으로 대립했기에, '전국우승', '전국제패'의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게다가 몇년전 여행갔을때 일본이 남북한의 2배 가까이넓다는 걸 알고 놀랐음)
또한, 거의 중학교부터 수업을 거의 열외하고, 준프로의 길에 매진하는 우리나라와 비해, 아직 학생들의 '운동부'라는 느낌이 있기에, 승부과정에서의 돌발변수나 '노력해온 약팀'이, '준프로들을 끌어모은 강팀'을 이기는 것도 현실감과 신선함이 느껴진다.
누구나, 자신이 팀이 승리하길 바란다. 그러나, 위의 만화들의 주인공들은 눈앞의 한두번 승리뿐 아니라, 정말 '최고'가 되기 위해 모든 것을 던져야 하는가 부터, 서로 갈등한다. ("우리가 정말 우승할 수 있을까?", "모두 미친듯이 땀흘리는 그 판에, 우리도 굳이 뛰어들어봐야 가능성이 있나", "그냥 즐거운 부활동으로 만족하면 안되는것이냐?") 그러나, 극복하고 맘을 모아 해낸다.
천재만이 주인공이 아니다.
<슬램덩크>의 강백호, 서태웅, <내가 하겠어>의 전호웅, <끈을 꽉매라>의 타쿠미 <그래하자>의 에자키, 같은,, 뛰어난 재능의 주인공들도 있지만, 모두를 화합시키고, 결정적인 순간 마음의 버팀목이 되는 것들은 노력하는 조역(그러나 진정한 주인공들)들이다.
나름의 재능과 특히나 자존심, 승부욕을 갖고 있기에 당당히 제2~4의 주인공이라 해도 좋을,,<슬램덩크>의 채치수, 송태섭, 정대만이 그렇고,,
<내가 하겠어>의 김근태, <끈을 꽉매라>의 사이토, <그래하자>의 카오루 등은,, 비록 재능은 좀 떨어질 지언정, 반드시 최고가 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다른 팀원들의 귀감이 됨으로써 '주인공보다 빛나는 조연'이다..
뛰어난 주인공, 주인공보다 더 모두를 화합하는 조연, 좌충우둘 티격태격하면서도 승리를 위해 함께 투신하는 팀원들, 돋보이지 않는 곳에서 보좌하는 매니져(학원스포츠의 로망이랄수 있는), 진심으로 제자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한편 "왜 나만 감독일까, 저들과 함께 뛰고싶다"고 생각하는 감독,,
어쩌면 천편일률적 구조이나, 이 캐릭터조합은 항상 두근거리게 만들고, 나로선 '희미하게 느껴본적 밖에 없는 고양감'의 추억으로 이끌고 간다.
삼십대 중반, 지금의 난 '전국우승'이 아니라, '도내4강'도 먼 이야기가 된 것 같다.
내 재능이 우승을 노릴 만큼 뛰어난 게 아니란 걸 알게 됐고, 전력을 다해 투신할 정열과 의욕도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만화 조연들처럼, '우리 팀을 최고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주인공'을 만나게 된다면, '전국 우승'이 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팀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잠재정열은 다행히 아직 남아 있다. 그렇게 '우승'의 목표와 갈 길이 보였으면 정말 인생이 신날 것 같다.
<어머니, 저는 해냈어요>의 저자 김규항이 말했듯 "뭐든지 '목숨'걸고 해라, 지금 당신의 일이 당신의 인생이다"라는 말을 실천하며 살수 있는 날을 여전히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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