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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전쟁소설 이야기 본문
ㅇ 민망한 독서 취향
나이가 서른을 한참 지났는데도 무협지, 환타지, 전쟁소설, 조폭형님 이야기 등등 많이 읽는다. 언젠간 높은 분이 '다 큰 놈이 무협지 읽는다' 타박하셨는데, 사실은 그 분도 못지 않는 팬이라는 걸 알고, 자주 빌려드리고 이야기하느라 유쾌했다.
ㅇ 전쟁소설 이야기
-뭐, 정통하진 못하지만, 전쟁소설 중에선 김경진을 좋아한다. 아마 전쟁소설이라는 장르를 국내에 처음 개척해본 사람일거다. 이제 10년이 지난 <데프콘1,2,3>는 지금 읽어도 재밌었고, 최근엔 <3차 대전>을 잼나게 읽었다.
- 내멋대로 그간 김경진의 소설, <데프콘1-한중전쟁>, <데프콘2-한일전쟁>, <데프콘3-한미전쟁>, <동해>, <3차 대전>에 대한 흐름같은 걸 생각해본다면, 김경진이 (당연히) 갈수록 냉정해진다는 것이다.
ㅇ 전쟁의 비극
- 데뷔작인 <한중전쟁>편에서는 돌출변수가 많이 발생한다. '해커들을 통해 중국 군사망정보를 완전 빼돌린'달지, '특수부대로 중국 핵미사일 기지를 탈취해, 핵미사일을 입수'했었고, 2편 <한일전쟁>에서는 지진대를 건드려 쓰나미를 일으켜 일본의 항복을 받아내기도 했다. 하긴 그런,, 조금 억지스러운 변수가 없으면, 현실적으로 이겨보기 힘들 것이니, 그런 상황도 만들어냈을 것이다.
- 그러나, <3차대전>에서는 얄짤없다. 정말 힘 대 힘, 강한 곳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싸워 다 죽이고 이긴다. 중러연합군, 한미연합국이 서로 '50만이상 민간인 거주 도시에는, 핵 탄도미사일을 날리지 않기'로 협의했다지만, 전차 1대 대대만 모여있어도 전략핵들이 가차없이 날아든다. 주전장인 만주에선 항상 가시거리내에 버섯구름을 볼수 있다.
- 초기작들에선 나름 '주인공 캐릭터'들이 웬만하면 끝까지 살아남고, 굳세게 웃지만, 최근작에선 비중있으려니 묘사된 인물이 잠시 출현했다가 곧 죽는다. 매우 드라이하게 서술됐지만, 무자비하고 끔찍하게 집단으로,, 당연히 전쟁은 인류가 해선 안될 끔찍한 죄악임을 가감없이 보여준다(작중 한국대통령이 중국 주석에게 曰 '이제 지옥에서 만납시다')
ㅇ 냉정한 현실묘사에도 Anti는 있더라
- 한편 김경진은 99년(?) <데프콘3, 한미전쟁>을 인터넷에 연재하며, 안티들의 엄청난 공격을 받았다. '미국이 우리를 왜 쳐들어 오냐', '우리가 미국을 어케 이기냐', '반미하냐? 너 빨갱이지?'...
- 그저 극단적 상황설정임을 누차에 걸쳐 설명하나, 맘에 상처를 꽤 입은 것 같았다. 그러나 <3차 대전>에선 얄짤없다. 미국도 목구멍에서 손이 나오면 우리에게 구걸하고, 겁에 질려 아군인 한국군 전차 1개 사단에 전술핵을 날려 4천명을 몰살시키는 어이없고 가여운,, 그저 그런 나라로 나온다.
ㅇ 식민지근성을 조금은 극복했나?
- <한미전쟁-99년>에서, <3차대전-2004년>의 5년동안, 김경진이 '감히' 그런 글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을 만큼, 우리가 식민지 근성을 조금이나마 극복했는지 모르겠다
- 존경해마지않는 '딴지일보'의 '총수' 김어준은 우리나라를 진정한 '독립국'이 아니라고 했다("전시작전권도 없는 나라가 무신~헐",, 이러면서), 그리고 그런 식민지 근성이 사회 제문제에 비굴함과 기회주의로 깊히 박혀 있어, 의사소통을 왜곡시키고 있다고,, 전적으로 맞는 말이라 생각한다.
- 제대로 된 나라는 '우익,보수'는 '독립', '주체성', '민족'을 중시하고, '좌익, 진보'는 '계층간 국제적 연대'를 중시한다. 자칭 보수들이 '미국 천국, 불신 지옥', '상종못할 북괴'이라니,, 이게 웬 넌센스인가?
ㅇ 식민지 근성,, 정말 문제다..
- 얼마전 장신중님의 재판 판결문에서 '너네는 대상, 절차, 형식을 불문한 노예'임이 천명됐는데, 한줌을 제외하곤 분노하는 사람 별로 없고, '그저 안됐다'라고 비애 조금 일뿐, 상당수는 외면이라니, 정말 문제다. 감성결여다. 병원가봐야 한다..
- 수사구조 뿐 아니다. 검사도 판사도, 정말, 진심으로 경찰을 '종속기관'(궂은 일의 책임은 면피하고, 단물만 빨아먹으려 하다니, 이게 식민지지,,원)으로 생각하고, 타 부처들의 시각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대거 그러한 것 같다
- 그러다보니, 식민지때 매국노처럼 '매조직노(?)'들도 승승장구하고, 중요한 일일수록, 몸을 던지기 보다는 책임을 넘기고, 발을 빼려는 비굴한 풍토가 여전하다. 안습이다.
- 이번 한화 보복폭행수사도 그런 시각에서 보면, 그런 듯하다. 무슨 커다란 은폐의혹이 있었다고 보진 않지만, 개인적인 보신가능성으로 판단해서 득보다 탈이 많을 것 같은 사안을 약자(경찰서?)에게 넘기고, 경찰서는 인력 업무량의 한계탓에 초기조치가 비효율적으로 되었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그래서 사태가 꼬이지 않았을까,, 감히 넘겨짚어 본다
- 언제쯤 되야,, 조직 상층부에 만연한 식민지 의식이 해소될 수 있을까 난감하다.
ㅇ 영웅은 시대정신을 실현하는, 세계사적 개인
- 사이버경찰청, 폴네티앙, 와우폴등을 달구고 있는 자괴하고 회한하는 글을 읽으실 분들 중에 '귀책사유'가 있는 분들은 '억울하다'고 느끼실지도 모른다. "내가 뭘 그리 잘못한다고?, 옛날처럼 밖이나 아래에서 돈도 받지 않고, 직원들에게 모욕적으로 대하는 것도 아닌데?"라고,,
- 그래도 이게 시대정신이라고 생각한다. 헤겔 曰 '영웅은 시대정신을 자신에게 투사하는 세계사적인 개인이며, 이들을 통해 역사가 진행된다'고 하지 않았나?
- 그저, 옛날처럼 '어제,오늘,내일'만을 그저 그렇게 때우는 관리자는 거센 시대정신의 투영요구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기에 울분어린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다.
- 정말 그런 시대다. '마슬로우의 욕구실현 5단계'중 최고를 원하는 것도 아니다. 생리적욕구(1단계), 안전욕구(2단계-이거 해결됐나?-_-;)가 해결되어가니, 이제 소속감과 애정(3단계), 존경(4단계), 자아실현(5단계)하고 싶다는 것이다.
- '우리는 자부할만큼 깨끗해졌으니, 이제 당당하고 싶다. 이게 그렇게도 부당한가?', 이게 오늘의 가슴아픈 경찰의 시대정신이다. 이를 알아줄, 투영해줄 '세계사적 개인'은 어디 계신가? 바로 나? 바로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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