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제국의 미래>, 에이미 추아 - 제국의 요건은 '관용' 본문

읽고 보며 느낀 점

<제국의 미래>, 에이미 추아 - 제국의 요건은 '관용'

미리해치 2010. 6. 11. 15:29


<목차>


서문 : 세계 재패의 비결
제국의 조건 / 미국, 제국을 꿈꾸는가? / 새뮤얼 헌팅턴의 결정적 실수 / 역사, 제국을 만나다

1부 고대 제국의 관용

1장 최초의 패권 국가, 페르시아 - 아케메네스
아케메네스 왕국은 어디인가? / 키루스의 전략적 관용 / 미치광이가 만든 의자 / 다리우스, 모든 민족의 왕이 되다 / 고대 문화의 축소판, 아케메네스 / 최초의 패권국가의 몰락 / 알렌산드로스가 꽃피운 헬레니즘

2장 팍스로마나, 세계인의 탄생 - 로마
코스모폴리탄 로마 / 지중해는 로마의 호수이다 / 네 명의 위대한 황제 / 인종차별이 없는 사회 / "전 세계 만민이 토가를 입은 모습을 보고 싶다" / 종교적 관용과 유일신교의 반격 / 세계 제패의 꿈이 사라지다

3장 중국의 황금기 - 당
오랜 불관용의 세월 / '한 사람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1만 명 위에 서라' / 이세민, 세계 제국을 설계하다 / 중국 최초이자 최후의 여황제 / 세계 속의 장안, 장안 속의 세계 / 안녹산의 반란 , 외국인 혐오의 확산

4장 유럽을 삼킨 초원의 지배자 - 몽골
칭기즈칸, 초원 지대를 통일하다 / 동방 원정 : 학자와 장인을 채용하다 / 서방 원정 : 성직자와 수도자를 얻다 / "유럽의 비애" / 팍스몽골리카의 관용 / 쿠빌라이의 '위대한 시작 ' / 대제국의 붕괴

2부 계몽화된 관용

5장 신세계를 향한 최초의 탐험자 - 스페인
중세 비기독교도의 보금자리 / 기독교도의 공격 / 제국 대신 영혼을 구원하다

6장 자본주의 경제를 제패한 최초의 제국 - 네덜란드
바다의 경계를 긋는 사람들 / 카톨릭의 개신교 공격 : 연방공화국의 탄생 / 종교적 망명객이 줄을 잇다 / 세계의 상인, 유럽의 중개인 / 성경과 코란보다는 돈! / "철학자들의 은신처" / 영토의 팽창보다는 상업의 확장을 / 네덜란드의 영국 "정복"

7장 불관용의 덫 - 오스만, 명, 무굴
오스만제국의 으뜸 황제, 술레이만 / 기회의 땅 / 무능한 열세 명의 술탄들 / 월등한 기술력을 보유한 명왕조 / 정화, 세계 최대의 선박으로 항해하다 / 쇄국 정책의 최후 / 인도의 막강한 제국, 무굴 / 악바르와 두 아들의 관용 / 아우랑제브의 끔찍한 유산

8장 세계 최대의 해상국가 - 영국
세계 제패의 비결 / "지구의 시궁창"에서 솟아난 제국의 건설자들 / 계몽주의의 승리 / 아일랜드와의 결별 / 혼란에 휩싸인 인도 통치

3부 세계 제패의 미래

9장 최첨단 과학 기술의 개척자 - 미국
미합중국은 국교가 없다 / 구세계에서 기회의 땅으로 / 사상 최대 규모의 이주 / 지역 강국에서 세계 강국으로 / 미국, 세계를 지배하다 / 실리콘밸리의 건설자, 클라이너 / 20세기 후반기를 바꾸어놓은 디지털 혁명

10장 추축국의 야욕 - 독일, 일본
독일 : 아리아인의 세계 제패의 꿈 / 증오의 힘 / "동화시킬 필요 없이 내쫓거나 죽여라" / 일본 : 가장 "덕이 높은"자의 정복 / 일본인은 순수하고 피부가 하얗다? / 신성한 사명, 추악한 결말

11장 21세기 새로운 도전자들 - 중국, 유럽연합, 인도
중국 : 최저소득국에서 외국인 투자 1위국으로 / 중화로 뭉친 민족들 / 중국은 이민자의 나라가 아니다 / 민족이라는 이름의 카드 / 유럽연합 : 다양성 속의 통일 / 유럽연합, 그 관용의 한계 / 인도 : 급격한 경제 성장, "어디에나 인도" / 세계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

12장 제국의 미래
미국은 제국이 되어야 하는가? / 초강대국으로의 진화 / 민주적인 초강대국과 '접착제' 문제 / 마지막 패권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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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에 와닿았던 문구-내용과 내 생각>

0.인생의 목표

'마음속에 목표를 새겨두지 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인생은 물론이고 자기 인생도 제대로 경영할 수 없다
' (징기스칸)
=>요새 내가 딱 이렇다니깐,,,ㅠ.ㅠ


1. 종교적 독실과 인간에 대한 배신 - 신을 위해 인간을 팔다.  爲神賣人

무굴제국의 황혼기에 황제에 오른 아우랑제브는 '이슬람-힌두-조로아스터 등' 각종 종교에 대해 개방적이었던 전성기 황제는 물론, 이슬람외 종교를 박해했던 전직 황제보다 훨씬 '이슬람 근본주의자', '독실한 신자였다'

그는 잔혹한 살인을 통해 권력을 쟁취했지만, 신앙심깊은 황제였다.  검소했고, 코란을 거의 암송했다... 그러나 이슬람외 모든 의식을 금지했다  수천개 힌두교 사당을 파괴했따.  그들의 재산을 압수하고 이슬람신자에게 배분했다.  힌두교 상인들은 도시를 떠나고,,나라의 허약한 통일성을 해체되었다.  반정부, 반종교 갈등으로 나라는 분열되었다.  잔혹한 교전이 계속되고 국고는 바닥났다..  뿌리깊은 반복은 영국의 분열정복정책의 수단이 되었고, 인도는 유럽의 보석으로 전락했다.

독실한 아우랑제브는 자신의 유산을 알고 있었다.  그는 임종즈음 '나는 홀로왔다가 이제 이방인으로 떠난다.  나는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했는지도 모른다.  이제까지 끔찍한 죄를 저질러온 내게 어떤 형벌이 기다리고 있을지 두렵다'(275~277)

==> 훌륭한 종교인, 독실한 신자가 결코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정치가, 행정가와 일치 하지 못하며 오히려 끔찍한 재앙이 되기도 한다.  이는 신에게 죄를 짓지 않기위해, 사람들과 국가에게 끔찍한 죄를 짓기도 한다.  어쩌면 위신매인(爲神賣人)


2. 갈등을 쌓아온,, 지금은 쓰러진 이웃을 일으켜세우느냐, 아님 찍어누르느냐의 선택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는 지속적인 경원관계였다.  우위였던 잉글랜드 인들은 스코트랜드인들이 억세고 호전적이라 했고, '가난하고 고집센' 스코틀랜드를 '지구의 시궁창'이라고 불렀다.

그러나,, 1707년 스코틀랜드의 국가적인 파산사태를 맞아 영국은 그들을 찍어누를지, 일으켜 세울지 결정해야 했고,, 일으켜 세우는 걸 선택했다.  그 댓가는 대영제국의 폭발적인 성장이었다.

산업혁명의 원천기술, 증기기관의 발견자 제임스 와트,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스미스, 근대철학의 태두 데이비드 흄 등 지성인, 기술인재가 영국 경제의 핵심동력을 키웠다. 스코트랜드는 평균지성이 대단히 높았다(유럽내 최고의 문자해독률, 평민들도 라틴어-그리스어 해독가능).  가난하지만 야심만만한 스코트랜드 대중도, 영국이 마련해둔 기회에 뛰어들었고, 영국의 산업혁명과 대영제국의 팽창을 견인했다.  혹자는 '대영제국'이 아니라, '대 스코트랜드 제국'이라 칭한다.

...........하지만 스코트랜드와 달리,,,대영제국은 아일랜드를 포섭하지는 못했다.  영국 성공회(잉글랜드)-카톨릭(아일랜드)와의 갈등은 간헐적으로 파국을 양산했다.  서로를 멸시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아일랜드의 가난과 기근이 극에 당했던 1840년 잉글랜드는 아일랜드릐 굶주림-죽음을 외면하고 식량을 해외로 유통시킨다. 
 
뒤늦게 영국이 종교적 관용을 정책화하는 법령을 발표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도무지 융화되지도 역량을 결집시킬수도 없었던 잉글랜드-아일랜드는 서로간 상처만 반복하다가 1920년 공식적으로 결별한다. (아일랜드 자유국 창설)  ,,,,,,,,,,,,,,(300~304면)

==> 이 사례는 우리에게도 선택을 묻는다.  우리에게도 도무지 기질적으로 완전히 동화하기는 어렵지만,  근 세대 내에 판단을 요구받을 형제가 있다.  '북한'이다.  북한과 우리나라는 '스코트랜드'의 길을 걸을 것인가?  '아일랜드'의 길을 걷게 할 것인가?


3. 전략적 관용의 현대사적-근원적 의미 획득

페르시아, 로마, 당, 몽골, 스페인, 네덜란드, 한때 제국의 지위에 올라선 나라들의 공통점은 모두 '종교적', '인종적'차이에 대해 관용적으로 대처했고, 그 결과 유능력 인적자원과 방대한 노동력을 유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그 '관용'이란 정복할 당시엔 무자비하게 처형, 억압하여 권위를 획득하거나,, 자신이 불리할때는 배척하는 '전략적 관용'에 불과하다.  

그러나,, 영국에 접어들면서 계몽주의의 확산과 아울러, '관용'은 계몽적 의미까지 확산하게 된다. 

영국은 노예무역을 폐지하여, '도덕적인 우위'를 갖추고, 미국은 건국초기 '종교의 자유를 권력층의 시혜가 아니라, 국민이 가져야 할 기본적 인권'이라고 인정했다.  

이제 미국이 제국으로서 갖춰야 할 '관용'은 '차이를 인정하는 전략적 관용'뿐 아니라, '가치를 보장해야 하는' 근원적 의미까지 복잡하게 엃혀 있다.


4. 독선과 증오의 에너지와 한계 - 독일, 일본

1차 세계대전의 종전협정(바르셀로나 조약)에서 독일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조건을 부과한 것은 현명하지 못했다.  영국 대표단 자문은 존 매이너드 케인스는 그 조약에는 다음번 전쟁을 불러올 씨앗이 들어있다는 불길한 예언을 했다(379면)

결국 엄청난 배상금과 제약을 견디지 못한 독일은 자신의 운명을 선동자(나치)에게 맡긴다.  

독일과 일본(일본은 절망에서 비롯된 증오심은 아니지만)은 모두, 우월감을 전제로 제국을 꿈꿨다.  그랬기에 전혀 타국을 포섭하지 못하고, 수탈과 멸시 속에서 자멸해간 케이스....

'자기 분파는 존중하면서 다른 분파를 깔보는 사람은 (...)실제로는 바로 그런 행동을 통해서 자기 분파에게 극심한 손해를 입히게 된다",,,이 훌륭한 말은,,, 2200년전 인도지역을 지배한 왕조의 아소카 황제가 남긴 말이다.

요새는 나 역시, 타인을 재단하고, 비판하는 것을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입장에서 내리꽂는 이들의 잘난척이,, 왜 그리 보기 싫은지 모르겠다...


5. 마무리 - 모든 제국의 조건, '관용'

페르시아, 로마, 당나라, 몽골, 스페인, 네덜란드, 영국, 미국,  지구적인 제국을 이루는 나라의 공통점은 바로, '종교적, 인종적 차이를 아우르는 관용'이었다.

그것으로 뭐든지 달성할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장 기본적 필요조건으로서, 뛰어난 기술,과학 등 고급 인적자원(천재급의 초고급 인재를 포함)과, 광범위한 노동력을 유인해 국가의 원동력으로 삼은 것이다.

재화를 끌어모으거나, 군사력으로 우월해지는 것은 결과에 불과하다.

그래서,,,,,,, 국가의 관용은 '인간 개개인'에게 맞춰져야 한다.  생존을 위한 기본적 재화의 제공, 존엄성을 유지할 수 있는 사상적 종교적 자유, 그곳에서 평생을 살고 싶다고 할만한 정치적, 경제적 기회 평등,, 기꺼이 그 공동체의 구성원이 되고 싶다고 느낄만한 문화적 고양감 등이다.

물론 그것은 첫째 그럴만한 공동체 속 정신의 여유와  관용을 통해 더 넓어져버리는 변수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회 운영층의 역량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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