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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본문
시대정신에 충실했던 지식인
누가 이야기했던가?
'당연한 상식을 용기있게 말하는 것이 지식인의 사명이 되어버린 시대는 비루하다'고,,,
리영희 선생이 우리 시대에 그러하였다.
인문학적으로 유례없이 15만부이상이 팔린 <전환시대의 논리>를 다시 읽어보면 감탄이 나온다.
저변에 흐르는 문체의 힘과 사실조사의 탄탄함, 견해의 논리정연함
그러나, 거기에 기재된 내용 자체는 지극히 '상식적'이다. 그러나 그런 견해를 말하는 것이 그 당시엔 지식인의 용기있는 사명이었다.
전논 이후, <새는 좌,우의 날개로 난다>
이 책은 '전환시대의 논리' 이후 시대상에 대한 평론을 묶은 책이다.
전논 시대엔 독재정권 치하, 북한과의 대결국면, 세계적인 냉전과 직접적인 무력충돌, 공산권과 세계각지 민중혁명의 여진 속에서 각국의 '인간성에 대한 낙관에 찬 실험'이 있었다
그러나, 1990년대, 문민정부가 들어섰고, 남북관계는 다소 완화되었으며, 공산권은 몰락하였다.
당시 지식인들은 어떻게 현실을 인식해야 하는가, 고민했다.
선생 역시 전논에서, 중국의 문화혁명과 경제정책에 대해,, 아직은 일방적으로 단정하기 이르다...고 전제하면서, 실험의 성공을 내심 기대하는 희망을 내비쳤다.
하지만, '실패'라고 해도 무방한 결과로 끝났다.
인간성에 대한 기대와 회의
공산권의 실험 몰락에 대해 선생 역시 비감한다.
"난 괴로운 심정으로 생각한다. 인간성은 본질적으로 사회환경 개조로 변화시킬수 없다. 이기주의인것 같다. 그 인간성이 자본주의,사유재산제도를 낳았다. 도덕주의적 인간사회 실현은 꿈인가?그 가능성을 어느정도 믿고자 했던 난 비과학적 이상주의자였던가"(166면)
그러나, 마냥 비감하고, '사회적 가치를 통한 인간애의 발현 기대'를 져버릴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책에도 기재되었듯 1976년 중국 당산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 당시 중국인은 약탈, 침략은 커녕 전세계적으로 화제가 될만큼의 이타주의 희생정신을 발현했다.
반면 같은해 뉴욕에서의 12시간 정전사고 당시 미국인들은 '연옥'(inferno)라고 표현될 만큼의 약탈,방화,강간,살인이 벌어졌다.
두 도시의 일화는 인간성에 대한 사회적 신념이 어떤 힘을 발휘하는가에 대한 하나의 예가 될 것이다.
한편 그로부터 또 20여년이 지난 2008년 중국 사천성 지진당시에도 약탈을 일어나지 않았고, 911 사태 당시 뉴욕에서도 거대한 비극에 대해 전 도시가 진정노력을 하여, 무정부 사태에는 이르지 않았다.
이 도시들의 역사적 연혁을 통해 여전히 인간성의 진보를 믿고 싶다
인간성을 순식간에 저열한 수준으로 격하시키는 것, 전쟁과 광기
리선생은 지적 인식과 사회를 보는 통찰을, 군생활을 통해 얻었다
너무나 부조리했기에 용해되지 못하고 스스로를 성찰 한 것이다.
선생은 '전쟁은 사람에게 아무 생각 못하도록, 사느냐 죽느냐, 죽느냐, 죽이느냐의 짐승 수준'으로 격하시킨다고 개탄했다
그렇기에 전쟁은 악이다.
한편 종교적-사상적 광기 역시 그렇다.
김구 선생을 암살한 안두희는 "난 만주에서 일본헌병을 했고, 해방후 이대통령 밑에서 타공-打共했다'고 말한다. 당시 지배층에게 공산주의자들은 "때려죽여도 좋은' 사회적 낙인자-무존재 -NON BEING-이었던 것이다.(243면)
또한 종교역시 그렇다. 선생은 끝까지 성찰해보고, 그것이 옳다고 생각하면 몸으로 지키는 의미에서 참으로 철저한 실천적 지식인인데, 선생은 여러 글에서 '종교의 폐악'을 지적하며 스스로 무종교론자, 무신교론자의 길을 택한다. "남의 영혼을 구해준다는 신념으로 남의 육체를 파괴해버리면 그 영혼은 어디 머무나? 영혼으니 육체밖에 있는가?'(328면)
메신져로서의 지식인, 시대에의 무용(無用)을 바라는 마음
지식인으로서 선생의 삶은 '성찰을 통한 사상적 지도자'였다기 보다는 '풍부한 인문학지식과 통찰력, 다국언어능력을 통한 해외 정보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남들이 모르고 있던 세계적 상식을 '닫힌 한국'에 전달한 '메신져'였다
그런 '세계적 상식'이 '닫힌 국내'에 전달되면서 '우상'이 깨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선생은 자신의 책자 인세 수입이 0원이 되는 날, 자신의 저작이 시대적 의미를 상실하는 날이 정말 발전된 사회가 될거라면서 희망한다.
그러나,, 어떤 내용은 여전히 울림을 지닌 시대이다. KBS가 오욕의 역사를 청산하라고 KBS노동조합의 파업을 격려하되, KBS 스스로도 굴종과 선정적 상업주의, 자기 밥그릇챙기기에 나섰던 것을 반성하라고 질책하는 글은,, 지금 여의도에 붙여둬도 여전한 것이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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