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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다이어트 얘기 (82kg->69.6kg)

미리해치 2017. 2. 13. 19:01

1. 요새 오랜만에 만난 분들이, '날씬해졌다고' 얘기해주신다.


스스로는 많이 줄였다고 생각하던, 5~6킬로 감량때는 별로 얘기안 하다가, 10킬로 넘게 줄이니, 티가 나나보다.

기쁘긴 하다. 보람있어서.  홀로 뿌듯하기도 하지만, 민망하기도 하다. 



(나의 wanna be 사진 : 이날까지 꾸준히^^)


오늘은 몇십년만에(?) 체중 앞자리가 앞자리가 두번째 바뀐 기념으로 다이어트 얘길 해볼까 한다. 

(다시 요요를 겪지 않게 노력하고, 바뀐 앞자리를 잘 고정시키려고 다짐하는 취지에서)



2. 다이어트를 시작한 계기 : 만 43세의 생일


10월 첫째 주에, 43번째 생일을 맞았는데, 오히려 많이 우울했다.


업무가 수월하게 풀리지 않고, 스스로 끙끙댔다.

인간관계를 맺는 방식도 스스로를 좋아할 수 없었다

당시, 몸도 좋지 않았는데, 발바닥에 족저근막염(?)이 생겨, 운동도 어려웠다

스트레스로 인한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도 피웠으며, 발 통증이 오래 가니, 몸이 썩어가는 느낌이었다.

몸무게가 82킬로까지 치솟았다.


그날 결심했다. 좀 달라지고, 몸을 변화시키자고



3. 다이어트의 방법으로 선택한 것들


 ㅇ 운동의 선택 : 원래 운동을 유산소 위주(달리기, 등산, 수영) 좋아하고, 근력운동은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데, 달리기 어려운 몸상황이라, 근력운동을 해보기로 했는데 마침 운동을 도와주는 '앱'을 하나 만났다. 

'체력, 체중 등에 따라 운동 프로그램을 15~20분 가량 분량의 푸쉬업, 점핑잭, 버피, 싯업, 스쿼트 등 다양한 맨손 운동으로 구성해주는 앱이었다.

나름 반값 할인 기간이라고 하여 1년에 54달러(?) 유료 결제를 했는데, 잘한 결정이었다. 

얼마 안되는 돈이지만, 유료라고 생각하니, 꾸준히 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1주 5회 프로그램이었고, 거의 꾸준히 횟수를 지켰다.


 ㅇ식사 : 약속이 많고, 술도 많이 마시는 생활 태도인데 쉽게 바뀌지 않아서, 차라리 안먹을 수 있는 끼니는 안 먹기로 했다.  

하루 한끼 혹은 안 먹는 날도 견뎌보기로 했다.

 ㅇ기록 : 다이어트에 대한 다이어리 앱을 다운 받아 깔고, 식사/운동/체중/근육/체지방 등을 기록했다.  



4. 10월~2월 간 변화 
 ㅇ 10월 
  - 운동 : 위에 써놓은 앱에서 프로그램해주는 맨손운동을 했다.  정말 저질 체력이 되었음을 실감했다.  푸쉬업 10개도 제대로 못하고, 버피테스트 같은 운동은 바닥에 엎드렸다가, 부들부들 떨면서 올라오는데 혼자 생각해도 아주 가관이었다.  맨손 운동의 특성상, 거울 보면서 자세를 점검하는데, 허리살과 뱃살 등 무너진 체형을 보면서 운동을 하면, 서글픈 각오가 다져졌다.
  - 체중 : 최고 체중이 82kg였고, 평시 대략 78~79였는데, 꾸준히 운동하니, 75~76kg, 최저 74.3kg까지 대략 4~5kg 정도를 첫달에 감량했다

  - 식사 : 다이어트 첫달인 10월엔 먹을것을 극히 줄여봤다.  <간헐적 단식>, <1일 1식> 책 읽으며 참아봤다.  지금 보니 10월에 4일은 단식을 했다. 6일은 1끼만 먹었다.


 ㅇ11월 

   - 운동 : 10월달 근력운동으로 근육량을 키우고 체중/지방을 줄이니, 발 통증이 줄어들었다.  족저근막염 등 통증은 '셀룰라이트'에서 비롯된다고 하니, '체지방'의 감소도 원인이 있는지 모르겠다.  꾸준히 어플리케이션이 제공해주는 맨손운동 꾸준히 따라했고, 달리기도 2~3일의 한번꼴로 했다.

  - 식사 : 단식일은 줄었다.  아무것도 안 먹은 날은 2일. 그리고 1끼만 먹은 날은 5일 정도,, (기록상 계산된 칼로리가 1300칼로리 아래인 날이다)

  - 체중 : 월초 75~76kg에서 월말 74~75, 그러나 76까지도 왔다갔다 하는 달이었다.  좋은 말로 하면, '유지', 그러나 좀 지루한 정체기를 둘째 달부터 맞았다.


  ㅇ12월 

   - 운동 : 전월과 동일하게 맨손근력운동과 유산소, 그리고 24일부터 25일까지 지리산 종주를 했다.  체력이 늘었다는 것을 실감했다.

   - 식사 : 단식한 날은 겨우 하루, 1끼 먹은 날은  6일 정도였다.

   - 체중 : 74~76kg를 왔다갔다 하다가 월말이 되어서야 73kg대를 찍었다.  1차 정체기를 통과했다고 느낀다.


  ㅇ1월

   - 운동 : 맨손운동 꾸준히 했고, 달리기와 등산 꾸준히 했다. 

   - 식사 : 단식일은 하루, 1끼 섭취일은 6일이었다. 

   - 체중 : 73킬로와 74킬로를 왔다갔다 했다.  2차 정체기였다.

 

  ㅇ2월

   - 운동 : 전월과 동일 (별로 변할게 없다..)

   - 식사 : 식사는 전월과 동일한 패턴이다.  일주일에 1~2번쯤 1끼 먹는 날.  그런데 치과 치료 때문에 술을 10일째 못 마시고 있다. 이제 참 큰 듯하다.  사실 거의 1주에 3회는 술을 먹었으니, 이걸 안 마시는 것만으로도 섭취 열량이 훅 줄었나보다. 

   - 체중 : 73에서 71킬로로 내려왔다가, 어제 작심하고 3시간 넘게 운동했더니 69.6킬로, 오랜만(대체 언제였지?)에 6이라는 체중 앞자리를 봤다.  얏호! ^^



5. 변화관리에 대한 생각 (다이어트 중간 기록을 마무리하며)


 목표하는 체중은 65킬로이다.  그리고 65~67킬로를 유지하며, 근육질의 몸으로 생활하는 것이다.(식스팩!)

얼마 전 큰 겨울옷을 몇 벌을 <아름다운 가게>에 갖다 주고, 현재 내몸에 맞는 옷 몇벌을 사왔다.   다시 큰옷 사는 일은 없길 바라고 있다.


업무상 자주 하는 얘기가, <분석을 통한 조직 의사 결정>, <최적화된 조직운영>, <분석 업무의 변화, 체질 개선>, <변화 관리> 등이다. 

그리고는, 내 마음, 내 의욕만큼 바뀌지 않는 조직이라던가, 환경이라던가,,, 등 에 대한 답답함(?), 원망(?) 이런 기분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데 운동을 하다보면, 몸 움직이기 힘들어, 끙끙댈 때, '내 몸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도 없다는 생각, '내 신체에 대한 변화 관리'도 아주 어렵다는 생각이 새삼, 무진장 실감나게 다가왔다. 


그렇기에, 내 몸에 대한 변화 관리력, 통제력을 확실히 가지지 못하는 스스로가 무엇을 주장할 수 있을까? 생각되었다.

즉, '내가 만들 수 있는 가장 유일한 것인 내 몸'에 대한 변화 관리도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서, '내가 원하는 환경의 변화 관리'를 가져오고 이것을 '통제'할 수 있을 것인가?


'몸을 정비하는 것'이 내가 바라는 환경 변화의 발전에 복무하는 기반이 될 것이다.


그것이 몸을 만드는 '삶 속의 수행'을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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