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이상을 갖는 것, 앞으로 난 무엇이 될까? 무슨 일을 할까? 재구축을 위해선 파괴해야해 본문

사는 이야기/DIARY

이상을 갖는 것, 앞으로 난 무엇이 될까? 무슨 일을 할까? 재구축을 위해선 파괴해야해

미리해치 2011. 2. 22. 20:21


1. 길게 우울했다

일단 전년도 목표를 거의 이루지 못한 한해였다는 자괴감이 컸고, 그 과정에서 나의 무능력,게으름도 컸지만, 신뢰의 배반, 자원의 부족 등등으로 인해 어찌할 수 없었다는 서글픔도 많았다

그래서 또 한해를 맞아 어찌 지내나, 싶었고  더 크게는 지난 삶(경찰로서의 15년, 풀빵에 찍히듯 뻔한 기획/정책만 자판기처럼 뱉어내는 기술자, 두아이의 아빠, 남편)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무지 우울하게 느껴졌다

그런 이유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힘이 쉽게 나지 않았던 것,,,


2. 하지만, 이제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첫째 일단, 제일 큰 것은, '내 삶이 정해졌다고 생각하지 말자'는 것.  뭐든 할 수 있다고 생각하니 갑갑함이 많이 가셨다.  

 둘째는 이상을 가진 사람들을 만날때마다 가슴에 신선한 공기가 들어오는 것 같았다.  내가 나의 욕구, 나의 결핍만을 껴안고 뒹굴때 누군가는 공동체의 발전과 행복, 평화, 그 속에서 내가 할 일을 기쁘고 신나게 수행하고 있는 것에 짜릿한 충격을 받았다

 셋째 재구축을 위해서는 '파괴'를 해야한다.  파괴를 재밌게 하고 있었어.  새로운 삶을 건전하게 일궈가는 것은 못한다 하더라도, 그간 살았던 안이한 삶을 부수는 것이 재밌다.  특히 몸을 만들기 위해 기존의 기름진 몸을 짓이기고 굴리는 것이 좋다.  어쩌면 그것만이 손에 쥘수 있는 실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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