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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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치안(과학기술과 데이터, 경찰)

플랫폼 제국의 미래

미리해치 2018. 7. 30. 07:33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구글.

원제는 The Hidden DNA of Amazon, Apple, Facebook, Google

이 4개의 회사를 반독점적 지배력으로 곧 '1조 달러'의 시장 가치를 가지게 될 기업으로 꼽고

이들의 막강함과 위험함, 그리고 그들처럼 되기 위한 원리(t-알고리즘)을 보여주는 책이다.


4개의 거인들은 어마어마한 데이터 수집을 통해 사람을 파악하고 이들에게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는 능력으로 

돈을 벌고 있다. 

네 거인은 어마어마한 데이터에 기반한 플랫폼을 운영함으로써 전통적인 물건과 정보의 유통을 거의 와해시켰으며, 앞으로 앞으로 이들의 플랫폼은 서로가 서로를 경쟁할뿐 중소 기업이 그 사이에서 자생하긴 거의 어려울 것이라고 비관하고 있다.

(저자는 단적으로 수억달러의 부자가 되긴 오히려 과거보다 쉬워졌지만, 수백만 달러 부자는 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역설을 들었다.

이는 중산층의 몰락, 전 세계적인 경쟁 격화와 개인의 소외들과 연결되는 이야기들이다) 

이들의 성공원리는 막대한 데이터에 기반하지만, 그들의 활동이 인간의 본성에 닿아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단순히 합리적 소비력을 제공하는 수입 확보(아마존) 뿐 아니라, 인간의 본성에 맞추고 있다

아마존과 구글은 인간의 뇌(합리적 소비와 지식의 제공), 페이스북은 가슴(친밀함과 연결), 애플은 성기(사치품으로써의 섹시함)에 자신의 이미지와 역량을 결합시키고 있다. 


이들은 이미 정보를 넘어 사람들의 의견을 좌우하는 미디어 역량도 갖추고 있지만, 여기에 대한 공정한 규제는 받고 있지 않다. 

이 4개 회사는 이미 미디어를 사들였거나(워싱턴 포스트를 구입한 아마존), 미디어를 자사의 플랫폼을 통해 제공하고 있는데도 스스로를 '미디어 회사'라고 칭하고 있지 않다.  미디어 플랫폼임을 내세우는 순간부터 준수해야d 하는 당연한 의무로부터 회피하고 있다.


저자가 생각하는 네 거인의 성장원리, 그리고 이들의 자리를 노리기 위해 도전자가 착안할 요소를 t-알고리즘(trillion-즉 1조 기업)이라고 정의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차별화된 제품 

2)선견지명있는 투자, 

3)세계 시장 진출 

4)호감을 주는 이미지  : 기업의 호감이다.

구글, 페이스북 모두 그 엄청난 힘에도 불구하고, 작고 귀여우며, 소박하고 따뜻한 기업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5)수직적 고객 경험통합 : 제조, 유통, 소매판매, 사용 후 서비스 모두를 통제할 수 있어야 한다. 애플은 전용 소매 매장이 핵심 역량이다. 

6)인공지능 : 데이터를 긁어모으고, 실시간 제품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역량은 앞으로 반드시 갖춰야 할 요소가 되었다.

특히 구글의 '의도 데이터'

7)최고의 인재 

8)지정학 중 위치 : 핵심 협업하는 공학 대학과 자전거를 타고 오갈 수 있을만큼의 거리여야 한다.


개인적인 소감 

1. 경찰은 데이터 분석 조직이 될 수 있을까?

 저자는 제5의 거인이 될 기업은 열거하면서 월마트도 후보로 꼽았다. 월마트는 구닥다리 이미지를 가졌지만,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면서 전통적인 기반과 함께 다시 도약하고 있다.  경찰도 과연 가능할까? 경찰의 데이터 역시 어마 무지 하지만, '분석'이라는 측면에서는 아직도 크게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2. 경찰의 정보를 더 가치있게 생산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정보의 가치와 유통 방식이 언급된다.  정보는 여전히 중요하다. 올바른 정보가 올바르게 제공될때 한 사람의 인생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정보에 대한 비용은 점차 줄어들고 있고, 무료이길 바라기도 한다.  이 경향은 서로 긴장하며 충돌한다. 

정보의 판매에 있어, 블룸버그는 한번도 정보를 무료로 제공한 적없다. 여러 정보와 결합해서 더 희소하고 더 가치있는 정보로 만든 후 이를 회원들에게 전용 단말기를 통해 판매했다.  블름버그는 네 거인의 지배 사이에서 확고한 영역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경찰의 정보도 블룸버그의 경우처럼 더 많은 결합과 가치의 창출, 그리고 유용한 제공이 가능할까?


3. 협업의 강조

저자는 네 거인의 세계 지배로부터 한국 내 기업들이 맞서기 위해서는 한국내 기업 사이에 협력 관계를 맺어야 함을 강조한다. 

민간 영역에 대한 충고이지만, 계속 일하고 있는 경찰 스스로에게 적용해 생각해본다면, 우리는 주요 부서와 기능간에 진정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가? 


첨언 : 2018. 8. 3 보도에 따르면, 위 4대 기업 중 애플이 최초로 시가총액 1조 달러 기업이 되었다.

저자는 어떤 기업이 1조 달러 기업을 넘길 것인가, 흥미진진하게 주목하였는데, '애플'이 그 주인공이 되었다.

저자의 구분법에 따르면, 각 4대 기업들이 각각 '뇌'(아마존, 구글), '심장'(페이스북), '생식기'(애플)에 호소하는 강점을 가진다고 했는데, 그 중에 '생식기' 즉, '성적 매력'에 호소한 기업이 가장 먼저 가치 확보에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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