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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쿠쉬, 사람 속의 우주들 본문

읽고 보며 느낀 점

블라디미르 쿠쉬, 사람 속의 우주들

미리해치 2015. 3. 25. 20:39

40세가 넘어서야, '사람은 각자 다르다'. '인간이 타인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저 이는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저 이는 어떤 우주를 갖고 있을까'는 궁금증과 또 한편, '이렇게 서로 다른 사람들이 무언가를 함께 만들어 가기 위해선 어떤 방식으로 힘을 합해야 할까'도 생각한다.

생각해보면, '나', '나의 생각', '나의 욕심', '나의 이상'이 지나치게 강하고, 나를 둘러싼 세계, 타인, 그들이 갖고 있는 우주에 대해 소홀히 생각해왔다.  그리고 기질상 쉽게 변해질 것 같지도 않다.


그럼에도 불구, '내 딱딱한 껍질이 조금이라도 부드러워질 수 있을까?  세상의 바라보는 시선이 보다 활짝 넓어지고 깊어질 수 있을까?'를 생각해보곤 한다.


고마우신 분께 받은 초대장으로 오랜만에 그림을 보고 왔다.

블라디미르 쿠쉬. 살바도르 달리, 르네 마그리트의 계보를 잇는 초현실주의 화가.

일천한 식견에 초현실주의 그림들은 내겐 조금 날카롭게 느껴져 편치 않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쿠쉬의 그림은 따뜻했다. 

그가 보는 세상은 '즐거운 상상', '아름다운 은유'로 가득차있는 것 같았다.  


누구나가 세상을 각자의 유일한 촛점으로 보고, 그것을 자기 속에서 자기만의 우주로 재구성한다.  그 정점에 가까운 대가의 '즐겁고 풍요로운 동화'를 보고 온 기분이었다.

귀한 시간을 선물해주신 지인께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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