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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창문너머 도망친 100세 노인 본문
<창문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 열린사회의 적들을 향한 복수
1. 1905~2005년, 이념 충돌에 대한 조소
주인공은 1905년 생이다. 주인공 알란의 출생 직후, 알란의 아버지는 볼세비키 혁명에 투신한다고 러시아로 갔다가, 친구따라 '차르 옹호 운동'을 하다가, 마지막 순간에는 자신의 한뼘 땅을 지키기 위해 반공구호를 외치다 죽는다.
알란의 100세 인생을 관통하는 반면교사의 전형이다. 알란의 어머니는 남편의 전사(?)소식을 접하고, 알란에게 '세상은 그 자체로 존재할 뿐이며, 어떤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되었다'는 평생의 가르침을 전한다.
세상사는 그 자체로 존재한다. 세상사, 자연(自然)이다. 인간이 영향을 미칠 수도 없다. 옳고 그름도 그다지 없다. 이 책에서 신념과, 그 신념을 말하는 사상가들은 비웃음 받는다.
2. 욕망(사랑?)과 신념, 자유와의 역관계
알란은 청소년 시절, 폭발실험을 하다가 정신병원에 수감되어 거세처분을 받는다. 가족을 가질수도 없고 여성을 사랑한 적도 없다. 알란은 낙천성과 뛰어난 두뇌, 호기심을 갖고 있지만, 무언가를 평가하지도 세상의 변화에 대한 신념도 없다. 평지풍파 속에서 숱하게 수감되고, 죽을뻔하고, 부당한 억류도 당하지만, 무엇 하나 억울해 하지도 않고 현재에 낙관한다.
('해변에서 누워 아무것도 하지않고 술한잔만 음미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천국'이라고 여러 장면에서 말하며, 이것이 피날레)
원자폭탄을 만들 수 있는 지적능력을 갖췄지만, 그 기술을 아무나한테 가르쳐준다. 폭발사고로 인해 사람이 죽는 일도 생기고, 마지막 도피 과정에서 사람을 죽게 하는(명확한 살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과실치사라 하기도 애매한) 일이 생겨도, 크게 고뇌하지도 않는다.
알란에게 세상은 그저 그 자체로 그러한 자연일 뿐이며, 자신의 인생도 그 일부일 뿐이다.
알란은 무엇에도 매인 것없이 자유로운 사람이며, 전 세계를 누비며 혹은 휩쓸리며 살았지만, 그 자유는 아무런 욕망도 없고, 신념도 도덕관념도 없기에 가능한 초인으로서 태도다.
3. 이념으로 얼룩진 현대사에 대한 조소
이 소설은 설정과 전개, 인물의 상이 모두 현실적 개연성보다는,, 상징, 풍자적 장치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그 상징과 풍자가 의미하는 반역이 매우 통쾌해서 독자들에게 쾌감을 준다.
100세 노인이 안락한 천수를 거부하고 양로원을 탈주한다. 그 노인은 절도와 상해, 납치 등을 꺼리낌없이 행하면서도 그 악행(?)들이 모두 허용범위에 있으면서도기지와 유머가 넘쳐 만나는 사람마다 동료로 만든다.
알란의 인생은 현대사 이념 폭발의 현장에 있었다. 알란은 안빈박도를 사랑하고 이념도 없지만, 알란의 능력(폭발물 제조)은 항상 진영 공방의 첨병에 있게 했다. 알란은 자신의 능력이 누굴 죽게 하든 크게 신경 쓰지도 않았고, 신념의 지도자들은 그런 알란의 도움을 얻고자 전전 긍긍했다. 알란 앞에서 사상사들, 정치적 철인들, 현대사의 위인들은 대개 찌질하고 부질없다.
참으로 흥미로운 통쾌함들 아닌가?
어떤 면에서는 알란의 처세에 대한 묘사가 좀 많이 비웃음이 섞여 있는 듯하여 불편감도 있다. 하지만, 저자는 아마도 인류의 현대사 100년이 얼마나 부질없는 살육이었는지 꼬집고 싶었나 보다.
이 책이 전 세계적 히트에는 거기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겠지. 이 책이 원저 스웨덴에서 110만부가 팔린 것에 비해, 독일에서 400만부가 팔리고 또 우리 나라에서도 그 만큼의 히트를 친 것은, '사상의 충돌과 그 상처'를 깊게 겪은 나라에서 더 환호한 것 같다.
4. 맺으며 : 삶은 유한하며, 세상은 아름답기만, 흉포하기만 하지 않은 자연이다. 자유와 욕망/사랑은 깜냥껏 받아들이며 유한한 삶과 세상을 건너야 하리라. 다만, 스스로 행복하게.
알란의 인생은 이
. 주인공은 보편성에 대한 반동
이 유명한 책을 이제야 읽었다. (베스트 셀러는 안보고싶은 또 다른 속물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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