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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일의 변화, 뛰어야 할 시간

미리해치 2010. 6. 8. 14:27

1. 우리나이 서른다섯!

 

  74년생이니, 우리 나이 서른다섯이다. 

 (무릎팍도사의 '건방진도사'님의 "서른 다섯!!!"이라는 울림이 귓가에 들리는 듯,,)

  이제 완연한 삼십대 중반, 건너올수 없는 다리 한 가운데서 진한 책임감과 그로 인한 역량부족을 하~안참 느끼는 요즘이다.

 

 

2. 자유와 방종, 인생의 계속된 불완전 연소

 

  예전 함께 근무했던 어떤 상사는 40대 중후반나이의 참 반듯함이 빛나보이던 분이셨는데,,, '모범생'으로 평생을 좌고우면하지 않던 이 분이 어느날 여름휴가를 앞두고, 타이핑을 치시더랜다...

 - 이름하여, '여름휴가계획', '08:30분 아침식사-->09:00공항으로 출발-->10:00 제주행비행기 탑승...."

 

 목격한 직원들은,, "어찌 휴가도 그런식으로 계획을 세우시냐"며, 어이없어 하던 중,,,, 바햐흐로, 그 분 휴가 첫날,,, 비가왔다... 휴가 복귀후, 돌아오신 그 뿐께 직원들은 안타까움 반, 놀림반으로,, "휴가도 그렇게 일 계획세우듯 하시니, 그래요"했는데,,,

 

 시간은 흘러, 다음해에,,, 그 분은 또 자판을 치셨다. "1안-평시,, 2안-우천시",,,...

 

 자주 놀리기도 하지만,, 당신도, 자신이 그렇게, '근엄,성실,깔끔,규범'을 항시 반듯하게 지키며 사는게 싫을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게 자신'임을 스스로 긍정하게 되고, 그러한 절제와 품위를 내면화시킨, 멋스러운 남성으로 활약하고 계신다..(그런 분이 한번씩 살짝살짝 파격한 행동을 하시면 그게 또 그렇게 매력적이라는,,,)

 

 그런데,, 나의 최근은 영, 왔다갔다,,다,,,

 

  조금씩 나아지기도 하고 있지만,,, 욕구와 자제, 일탈과 성실 등을 왔다갔다 한다. 

 

  공연히 과거를 돌이켜보면, '내 학창시절과 사춘기'가 항상 '불완전 연소의 연속'이었기 때문이 아닐까,,, 하며 부질없는 자위를 해보기도,,,

 

 

 3. 그러나, 인생은 흘러가는 것,,

 

  얼마전, 프랑스 소설 <소립자>(미셀우엘백 저)를 읽었다.

  누군가의 권유로 읽은 과학소설인데, 맨처음 선입관과 완전히 틀려 충격을 먹었다.

 

  지은이는 인간을,, 그들의 끝없는 욕구와 폭력, 약함과 결핍에 대해 깊이 혐오하면서도, 동정한다.  

  주인공들은 각각의 욕구(성적, 관계적)를 과잉 혹은 결핍하고 있는 자들이요,, 누구도 행복하지 못하다.  그리고, 그들은, '이처럼 불행을 앞세우고 사는 것이 보다 솔직하다는 식'의 태도를 보인다.

 

  책 속에 재미있는 말이 있었다  "인간은 고통을 느낄때 완전한 객체로서 고독감을 뼈저리게 느낀다.  그리고, 인간은 거짓말을 할때 사회적 존재로서 자신을 느낀다",,, 섬뜩한 진리다.  그 초라한 성찰 속에서도, 사람은 '균형을 맞추려, 최대한 노력하고 사는지 모르겠다"

 

 

4. 쓰다보니, 오늘도 처량하다. 그러나...

 

  슬럼프가 끝간데 없이 이어지던 중, 다행히 환경이 조금 바뀌었다.  바쁜건 매한가지, 가끔은 더 바쁠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나마 보다 취미에 맞는 일을 하게 되었다.  보다 화이팅이다.

 

자유와 방종, 책임과 관계들의 자각 이쪽저쪽에서, '나의 삶으로 단 한명에게라도 행복을 주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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