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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고흐 인사이드, 방탈출 게임 을 즐기고 왔다. 본문

읽고 보며 느낀 점

반고흐 인사이드, 방탈출 게임 을 즐기고 왔다.

미리해치 2019. 8. 5. 08:29

동생의 가족들과 하루를 보냈다. 

재밌는 날이었는데, 기술의 발전과 컨텐츠의 힘에 대해 실감한 세 가지 경험을 했다.

 

1. 애니메이션, 증강현실의 결합 : 반고흐 기획전

김포의 공장을 재개발하여 미술-공연을 전시하는 9-blocks 라는 곳이었다.

이곳을 찾은 이유는 '반고흐 인사이드' 기획전을 보기 위해서였다. 

가기 전엔 고흐의 작품을 조금 전시한 곳인가보다. 생각했는데, 웬걸 진품 작품 전시는 전혀 없고, 반고흐의 작품과 생애에 대한 컨텐츠를 공간 애니메이션, 증강현실을 통한 사진과 작품으로 변환 등을 재밌게 배열한 곳이었다. 

영국, 미국을 출장 갔을 때, 반고흐의 작품들을 본적이 있어서, 기대하면서 찾아갔는데, 전혀 다른 관점에서 놀랐다. 

첫째, 진품 하나없이도 콘텐츠를 만들고 이것을 기술(애니메이션 등 풍성한 시각화, 증강현실)과 결합해서 보여줌으로써 사람을 끌어들일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이다. 

둘째, 물론, 이런 기술은 반고흐의 생애와 작품들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고흐의 생애를 느꼈던 것과, 이 기획전을 통해 알게된 고흐의 인상은 달랐다. 37세라는 짧은 생애 속에서 수백편의 그림을 남길 정도로 치열하게 살았다. 환청과 환각에 시달렸다고 하는데, 그 자신이 그런 '창작', '창조', '그림을 통해 세상에 말하고 싶은 무언가'를 위해 자신을 끝간데 없이 밀어붙였기 때문일 것이라 생각한다. 

셋째, 이 기획전이 우리 나라에서 만든 컨텐츠이고, 이미 여러 군데에서 공연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하긴 오리지날이라는 것이 있기 어렵고, 계속 복제가 가능한 디지털 콘텐츠이니 앞으로도 계속 여러 종류로 늘어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2. 대형 오락실, VR 게임의 일상화

공연을 보고나선, 아주 오랜만에 가족들 전부와 꽤 큰 오락실에 들어갔다. 5000원을 내고, 1시간을 이용하는 방식이었다. 아주 옛날의 아케이드 게임기 (보글보글, 철권)부터, 오프라인 보드게임도 있었는데, 최신 기술이 가미된, VR 슈팅게임, 드럼 게임 을 재밌게 했다. VR 게임들은 상당히 입체감이 있었다. 

예전 가격으로는 1회 사용에 1천원이상을 받았을텐데, 가격이 낮아진 것인지, 이것도 신선했다.

 

3. 방탈출 게임 : 컨텐츠의 힘

요즘 여기저기 많이 생긴 '방탈출 게임'이라는 것을 처음 해봤다. 

과연 저게 저 비용(보통 1시간에 한팀에게 4~5만원)을 들일만큼 재미있는가? 싶어 가본적이 없었다.

결론은, 꽤 재밌었다. 

우리 가족이 즐긴 방은 '피아노'라는, 가난한 집에서 피아노를 치는 소녀가 엄마에게 가지는 원망을 점차 풀어가면서, 성장하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게임이었다.  매 방마다 문을 열어야 하는 단서를 찾아야 하는데, 너무 억지스럽지도 않으면서도 머리를 꽤 쓰게 만드는 설정이 신기했다. 

나름 영화기획팀들이 방탈출 테마를 만드는데 참여한다고 하는데,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다. 

 

꽤 흥미있는 날이었다. 기술의 발전, 가격의 하락, 컨텐츠의 힘, 기획의 역할 등이 더 커지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창의를 즐길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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