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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읽고 보며 느낀 점 (97)
장광호 : 스마트치안, 경찰데이터 A&R을 위한 공부와 연대
프레임의 다툼스스로 믿는 이익(또는 가치)를 달성하기 위해, 용어 / 틀을 설정하는 것 거기에 대해 계속 지적 / 재정적으로 투자하는 것묻는 말에 답하지 말고, 묻는 방식을 정하라 근데, 부자의 이익을 수호하는 정책을 세금 자유(tax free), 재정 구제(relief) 등의 용어로 포장할 줄 아는 이네들을 과연 이길 수 있는겨???승리를 생각하지 말고, 그냥 믿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다루는 것을 그냥 즐겨야 하남??
1. 오늘 파토님의 딴지일보 기사 : 일간 베스트를 언급하면서, '우리 사회가 급히 올라간 만큼 급히 떨어질거라고 본다'는 누군가의 말에 섬찟했다는 말씀. 아, 나도 섬찟하다2. 조선 후기, 당시 조선의 정치/경제는 80여개 벌열가문이 장악했다. 멸망은 예고된 일이었던 셈. 그들은 국가, 사회의 발전/유지보다 개인/가문의 영달만 그 이후로도 계속 추구했으니3. 그런데 지금 우리 사회의 독점, 불평등이 그때보다 낫다고 할 수 있나? 과연?? 4. 조선왕조는 세종이 끌고가고 정조가 밀고 갔던 나라, 라는 표현이 있지. 즉, 그 두 왕을 제외하면 다른 왕들은 그냥 얹혀가거나, 나쁘게 만들었을 뿐이야. 5. 그런데 생각해보면, 대한민국도 맨날 망가져 가다가, 괜찮았던 지도자가 잠깐 나타났다가 명멸하였지. 그렇다..
가끔 더 나아지지 않을 것같은, 나빠지기만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땐 우울하다(예컨대 대출 이자로 점철되어가는 계좌의 마이너스 잔고 같은 것)그럼에도 '내 힘으로 어쩔 수 없는 것'에 넘 마음 쓰지 않으려, 휴우 휴우 진정, 진정 이런 저런 것에 마음 쓰지 말자? 응응? 할땐, 가끔 '죽는 것'을 생각한다언젠가 사람은 누구나 죽지. 그럴려면 하루 하루 즐겁고 사랑스럽고 의미깊어야 할텐데언제까지고 계속 살 것처럼 그냥 저냥 하루를 컨베이어 벨트처럼 스스륵 버리는 것도 안되지 자, 결론은, 올 여름엔 지리산 종주!
현대는 시스템의 '과잉'이다.폭력성은 같은 것끼리에서도 기인한다.근대의 '규율사회'와 '부정성'은 '성과사회'로 진입하면서, '긍정성의 과잉'을 양산했다. '긍정성의 과잉'으로 인한 피로사회는 자기 착취의 사회이다. 피로사회에서 현대인은 피해자이면서도 가해자이다. 자기 자신에 대한 착취자! 아무것도 가능하지 않다는 한탄은 즉, '아무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사회에서 양산된다. 근대는 신/피안에 대한 믿음 뿐 아니라 현실에 대한 믿음도 상실시켰다. 극단적 허무. 유사 이해 삶이 오늘날 처럼 덧없던 적이 없다.인간 뿐 아니라, 세계 자체가 존재의 결핍 속에 초조와 불안을 공유하고 있다. 활동의 변증법 : 활동은 새로운 구속을 낳는다. 더 활동적일 수돌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믿음은 환상이다활동적인 사람은 오..
나는 희망의 증거가 되고 싶다.안성 처형댁에서 주취 여파가 사라지지 않은 아침에 읽다 고통 속에 몸을 던져 성취하는 사람에겐 부러움 과 존경심 어쩜 전형적이라도 말해도 좋을 '아메리칸 드림', 그리고 그 증거로서 미국이 갖고 있는 힘서진규 씨는 미국시민으로서 미국적 가치에 대한 확신을 갖고 있음이 느껴진다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 극기/인내/투쟁/성취, 예전엔 도전욕을 자극했을 성공스토리가, 요샌 오히려 서글픔을 부른달까?
(아마 여자 주인공 - 아오다메?) 0. 이 길고 아름다운 이야기를 굳이 글로 소감을 남겨야 할까? 느낌을 솜사탕같은 몽실한 감촉으로 간직하는 것도 좋았으리라,,, 하지만, 그 솜사탕도 언젠가 녹아 사라지고 맛조차 기억나지 않을까봐 솜사탕을 조금씩 뜯어 설탕물로 글씨를 써보듯 어설픈 감상을 거칠게 메모해본다. 1. 나비가 내꿈을 꾸는가? 몽환은 필요한 장치이자, 이미 현실이었구나실은 하루키의 소설 중 , 같은 비교적 초기작(?)은 내게 달고 쓴 감흥을 주었다. 하지만, 등으로 갈수록 현실과 비현실을 오가는 몽환적 분위기가 잘 납득이 되지 않고 스토리을 쫓는데 집중하지 못하게 했다(대체 이 뜬구름 잡는 분위기들은 뭐란 말인가? 라는 어리둥절함) 그런데, '1Q84'에선 알 것 같다. 몽환/비현실과 경게/미..
누가 세계를 지배할 것인가? 프랑스 석학 자크아탈리가 앞으로 세계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실질적 영향력을 갖춘 세계정부를 갖춰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1, 서구 중심 역사 서술이 새삼 불편하군 책을 고를 땐, 현재 세계질서를 암중 좌지우지하는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를 밝히는 책이려니 했다. 하지만 읽다보니 그것이 아니라, 그동안 세계의 중심세력의 이동(바티칸-베네치아-런던-뉴욕 등)의 역사와 전망을 주장하는 내용이었다사실, 자크 아탈리는 국제적 현안에 대해 진보적 주장을 해온 학자라는 이미지가 있음에도, '서양인이 "앞으로 세계정부로 나가야해"라고 주장하는 것'은 웬지 서구식 세계질서 강요로 느껴져 살짝 비호감으로 느껴진 것도 사실...또한 진보적 학자이라는 것을 입증하듯, 제국주의 확산 등..
여행작가 박민우님의 최신작 , 그 중 3편, 이란/터키/시리아 편박민우님을 여행작가로 데뷔시켜준 에서도 그렇지만, 참, 여행 꾀재재하다하지만, 여윳돈-취미로 하는 여행이 아니라, 떠도는 것을 '업'으로 하며, 그 와중에 짬짬히 글을 파는 것이 비정규적 생계가 되었으니 그럴수밖에작가는 8만원의 여윳돈이 없어서, 바로 눈앞에서 세계8대 불가사이 '페트라' 관람을 포기하고, 작가와 비슷한 팔자의 여행친구 일본인 카즈오 역시, 30만원이 채워지지 않아, '마추픽추' 입장을 포기한다. (부모님-친지에게 전화로 돈을 빌리고픈 마음을 허벅지를 찔러가며 참아내는 것이,, 이 일상적 백수 여행자들의 마지막 자존심이요 원칙이라는,,) 없는 돈에 사기당하고, 없는 돈에 빈대 붙고, 부족한 돈에 눈치밥, 갖은 실수로 챙피해 ..
잡스러운 것으로 시간을 소모하느라, 2권을 읽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세계사편력2권은 18세기부터 러시아볼세비키 혁명까지 시대를 약술하고 있다. 0. 유럽은 세계를 지배하게 된 원동력은 욕망/결핍에 불타는 군소주체들의 경쟁과 이합집산이 아닐까?18세기 직전까지 아시아는 유럽보다 훨씬 안정된 사회 속에서 부를 생산/배분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18세기를 넘어서 현재까지 단숨에 지휘는 역전되었다그러나 이것은 '산업혁명'을 통한 '기술의 발전'탓으로 단정하기는 곤란하다. 16~17세기에도 유럽은 끊임없이 팽창/위축, 융성/쇠퇴, 폭발/소멸을 반복하며 아시아의 경계를 넘나들기 시작했다. 과연 그 '힘'의 원동력을 무엇일까?작게 구분되었으면서도 쉽게 통일될수는 없는 유럽 소국(영국/독일이라도 중국/인도보다 몇분의 ..
예전엔 지루해서 끝까지 못 읽었는데, 지금은 흥미롭게 읽어진다. (세계사를 3권으로 압축하는 것이 얼마나 많은 '요약'이고, 그 '요약'을 흥미있게 읽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역사 지식이 필요했던 듯)1권을 읽고, 이 책은 좀 감상을 메모해 둬야 할 듯하여 간만에 긴 독후감. 0. 이 책의 가치는 네루라는 아시아인, 진보적 성향의 지식인이 '딸'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쉬운 문장으로 3권이라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턱도 없이 짧은 책 속에 인류사를 고대부터 지금까지 일별한다는데 있다. 독자가 관심있는 자기 나라 역사, 유럽, 르네상스, 종교, 산업혁명, 몇몇나라의 독립사 등 특정 테마의 역사를 취향대로 깊고 얕게 섭력했을 수 있겠지만, 세계사 속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역사는 전혀 다르고 특히 동양인의 관점에서..
부러진 화살을 봤다 대단한 충격, 분노는 아녔다. 그러려니,,하는 재확인 정도 랄까? 어쩌면 우리가 해방 이후 67년 동안 쌓아올린 자유와 풍요는 되게 기반이 취약한 지도 모른다. 자유와 풍요는 넓게 공유된 것이 아니라, 소수 독점한 각계의 담합과 전횡을 살짝 가려주는데 불과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예컨데 '경제'-재벌, '진실의 편집권'-검찰,법원, 언론, '정치권력'-각계의 답합과 쿼터,,라는 식으로 나눠먹는거지...) 그 와중에 법률의 전문가 라는 검찰,법원은 물론,,,'전문가',,라는 존재 자체가 도덕적 권위를 겸비하지 못한채 그저 '독점권'과 '담합권'으로 이익을 사유화하고 있다고 비취면 참 왜소하다 (그래서 극중에 김교수가 박변에게 "대한민국에 전문가가 어딨어요? 사기꾼 말고"..
오랜만에 책을 읽으니, 머리에 공기가 들어오는 느낌이다. 유시민이 젊을때 자신에게 의미깊었던 책들을 하나 하나 소개한 책 죄와 벌(도스토예프스키) / 전환시대의 논리(리영희) / 공산당선언 / 인구론(멜서스) / 대위의 딸(푸시킨) / 맹자 / 광장(최인훈) / 사기(사마천) / 이반 데시소비치의 하루(솔제니친) / 종의 기원(다윈) / 유한계급론(소스타인 베블런) / 진보와 빈곤(헨리 조지) /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 (하인리히 뵐) / 역사란 무엇인가(E.H 카) 몇몇 책은 읽었지만, 흐릿하다. 아마 내속에서 지적 충격으로 상호 작용할만큼 자양분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것이겠지 고마우신 분들이 남기신 위대한 유산은 많고도 많다. (몇 구절을 소개한다) -------------------------..
1. 난 왜 이런 '허전함'에서 쉬 벗어나지 못하나 겉보긴 별 문제없이 살아가고 있지만, 가끔 외로움,억울함,화에 시달린다 일,인간관계,공부에 투입할 에너지를 그런 감정에 휘둘리며 소진한다. 다른 사람에게 나의 욕망을 내세워 상처를 입힌다. 이런 건 그저 '나만 바꾸면 되는' 쉬운 문제이면서도, '나를 정말 바꿔야 하는' 어려운 문제이다. 2. 욕망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 먹고 살기만 하면 되었던 시대는 지났기에, 그러나 다양한 제도(사회적 계층/자본의 배분/결혼으로 인한 애정관계의 제약/육아의 책임)에 얽여져 있기에 현대인은 다양한 욕망에 시달리고 결핍감을 갖는다. 세속에서 멀어져 자신의 도(道)를 찾는 사람들도 있다. 조용헌님의 '방외거사' 시리즈를 보면, 도시와 세속에서 멀어져 자신의 道를 찾는 이들..
여전히 만화 보고 킥킥거리는 것이 아직 즐거운 한창 나이 38세, 헐 상상력도 좋고, 이야기도 좋고, 타인의 삶도 좋고,, 만화를 싫어할 이유는 없는 것 같아 어제의 만화는 하이쿠 시인 산토카의 삶에 대한 "흐르는 강물처럼'과 아빠의 도전을 그린 (영화도 만들어졌던) "플라이 대디 플라이" 먼저 "흐르는 강물 처럼" 산토카는 예리하게 언어를 잡아내는 하이쿠 시인, 하지만, 무능한 가장, 술고래, 약한 남자, 엄마의 죽음, 아버지의 외도와 부재, 몰락해가는 집안, 가족은 조금씩 해체되고, 정든 고향을 떠돈다 그 와중에 술로 도피하고, 시를 빙자 도코로 가출하고,, 듬직하지고 못하며 뒤뚱거리며 넘어진다. 악하진 않지만, 약한 인간인거야? "도망가지 말라고, 직시하라"는 친구의 매서운 다그침에 "도망가면 안돼..
어제 밤 영화를 세개 방송사를 넘겨봤다 먼저 실은 이번 설에 병원에 계신 연세 높으신 친지 두분을 뵙고 왔다. 마침 한 분은 파킨스병을 앓고 계시다. 나이듦과,, 노년,, 스스로가 오로지 자기의 몸과 힘으로 지탱해야 하는 삶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 사람은 홀로 있고 싶은,, 또한 남과 거치적 거리는 관계를 맺고 싶지 않은 마음과,, 타인에게 기대하는 싶은 마음이 섞여 있는 것 같다. 극 중 김명민과 하지원의 먹먹한 사랑과 교감이,, 현실의 삶 속에서 어찌 크게 기대할 수 있으리오, '남'이 아니라, 내가 그런 사랑을 받을 '자격'(?), 능력(?)이 안된다 - 사랑 받는 것도, 품격이 있어야 가능한 일이다. 김명민은 정말 성실한 배우다. 엊그제 본, '조선명탐정'에서도, 음,, 탁월한 개그감각이라기 보..